겨울 제주가 뜨거운 배드민턴‘국대’리빌딩

입력 2016-12-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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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대표팀의 세대교체가 한창이다. 혼합복식의 새 기대주 김대은(오른쪽)-고아라조가 8일 제주빅터코리아마스터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서귀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배드민턴대표팀이 ‘올림픽 효자종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키워드는 ‘신구조화’다. 배드민턴은 1년 내내 국제대회가 이어지며 올림픽 출전을 위한 세계랭킹 경쟁이 치열하다. 전통적으로 복식이 강한 한국은 이용대(28), 김사랑(27·삼성전기), 신백철(27·김천시청) 등이 소속팀 활동과 부상 등의 이유로 대표팀을 떠났다. 과거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봉 현 일본대표팀 감독처럼 이용대도 2020도쿄올림픽 때 다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은 남아있다. 그러나 이득춘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꾸준히 세계랭킹 톱3을 지킬 수 있는 복식조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개막한 2016 제주빅터코리아마스터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그 첫 번째 시험무대다.

2013년 이용대와 복식조를 이뤄 남자복식 세계정상을 지켰던 고성현(29·김천시청)은 유망주인 원광대학교 1학년인 김재환(20)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격해 7일 16강에 진출했다. 김재환은 지난달 중국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유연성(30·수원시청)과 남자복식에 출전한데 이어 다시 고성현과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득춘 감독은 강력한 스매싱 능력이 강점인 고성현, 유연성이 다시 세계정상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적의 파트너를 계속해서 테스트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유연성은 고교시절부터 뛰어난 테크닉과 수비능력을 보여준 최솔규(21·한국체대)와 손발을 맞추고 있다.

혼합복식은 세계랭킹 1위 고성현-김하나(27·삼성전기)와 함께 김대은(26·요넥스)-고아라(24·화순군청)조가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김대운-고아라조는 8일 대만 챙민하우-후링팡조를 세트스코어 2-1(21-12 18-21 21-8)로 꺾고 혼합복식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득춘 감독은 “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국가대표팀의 리빌딩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국가대표 진영은 12월 말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확정된다.

서귀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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