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동점골·결승골AS…또 팀 구한 ‘해결사’ 구자철

입력 2017-0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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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역시 ‘에이스’다웠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한국시간) WWK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에서 동점골(시즌 3호·리그 2호)을 뽑고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구자철의 원맨쇼에 힘입어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동원(26)도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뛰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전반 26분 먼저 실점한 아우크스부르크는 2분 뒤 요나단 슈미트의 동점골로 곧장 응수했다. 후반 20분 다시 한 번 실점했으나, 34분 구자철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구자철의 어시스트를 라울 보바디야가 역전 결승골로 연결해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아우크스부르크 마누엘 바움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준비했던 것들을 잘 보여줄 수 있었고,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각각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특히 구자철은 전반기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린 까닭에 부담감이 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구자철은 구자철이었다. 감각적인 논스톱 슛으로 뽑은 동점골과 보바디야에게 찔러준 패스까지 자신이 왜 팀 내 에이스인지를 입증했다. 영국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구자철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1을 부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6승6무7패(승점 24)로 단숨에 10위까지 올랐다. 9위 레버쿠젠(7승3무9패·승점 24)과 득실차로 순위가 갈렸을 뿐, 턱밑까지 추격했다. 8위 프라이부르크(8승2무9패)에도 승점 2점차로 다가섰다. 20라운드 마인츠와의 원정경기(11일)까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중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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