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 위협 넥센,조상우·한현희 선발의 힘

입력 2017-05-2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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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조상우-한현희(오른쪽). 스포츠동아DB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첫 번째 힘은 결국 잘 짜여진 선발로테이션이다. 1~2선발이 강하지만 3~5선발이 약한 팀은 자주 연패를 당하고 불펜 소진이 크다. 수준급 선발을 다수 보유한 팀은 그만큼 불펜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등 안정적인 시즌 운용이 가능하다.

최근 넥센이 이러한 장점을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 교체된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국내 선발투수진의 활약으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21일 kt전에 패했지만 최근 10경기 승률 6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2~3위권과 3게임차 안팎으로 따라 붙었다.

최근 넥센 상승세의 가장 큰 힘은 선발투수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 조상우(23)와 한현희(24)다.

조상우는 5경기에 선발 등판 4승 무패 방어율 3.49를 기록 중이다. 28.1이닝 동안 삼진 28개를 기록했고, 볼넷은 7개뿐이다. 위력적인 투구다.

한현희는 10경기에서 7차례 선발 등판했다. 그 중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가 6번일 정도로 완벽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방어율 2.55는 리그 전체 8위다.

넥센은 조상우, 한현희와 함께 신재영이 빼어난 투구로 선발 한 축을 책임지고 있다. 구속을 끌어올리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이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고 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안착하면 8경기에서 4승을 올린 최원태를 불펜으로 돌려야할 정도로 선발 전력이 강해진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최근 팀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5할 이상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는 선발진의 안정이 큰 힘이다. 조상우, 한현희 선수가 잘 해주고 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등판 간격을 조정하는 등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원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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