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벨 소녀 김수영, 폭주족 시절 고백. 사진=SBS ‘좋은아침’ 캡처
‘골든벨소녀’ 김수영이 방황했던 시절을 털어놓았다.
김수영은 10월3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니 좀 더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때 한창 서태지와 아이들이 붐이라 춤추고 노래하고 놀았다. 선생님들은 그런 나를 보고 문제아로 낙인을 찍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수영은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맞은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곱슬머리가 콤플렉스인데 어느 날 어떤 선배가 과산화수소수를 머리에 뿌리면 머리가 펴진다더라. 그래서 잔뜩 발랐더니 머리가 노랗게 탈색됐다”며 “그 머리로 학교에 갔더니 선생님이 주먹으로 날 때렸다. 그래서 학급 회의 시간에 선생님 체벌도 정당한 기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표 하고는 몽둥이로 맞았다. 그날부터 방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김수영은 “집안 형편이 안좋고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았던 소위 ‘문제아’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전하며 “그 친구들과 노래방 다니고 폭주족 생활을 했다. 학교 끝날 때 쯤엔 오토바이가 20대 쯤 와서 기다렸다. 그걸 타고 밤새 여수 시내를 질주했다”며 폭주족 생활했던 경험도 털어놓았다.
이어 “그걸 아빠가 보고는 집에 와서 내 머리와 엄마 머리를 잘랐다. 그날 엄마는 가슴이 찢어질 듯 너무 속상하게 우셨다”고 말했다.
이후 김수영은 가출을 감행, 폭주족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마음 한 편으로는 누군가 날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패싸움을 하다가 칼도 맞았고 술을 마신 채 폭주하다가 전봇대에 박고는 온 몸이 골절되는 사고도 당했다”며 “그래도 가출한 상태라 병원에도 못갔다. 심한 오토바이는 운전자가 죽고 친구는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날 이후 3개월 만에 집에 전화했다. 엄마 목소리를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수영은 방황하던 청소년 시기를 거쳐 상고생 최초 ‘도전 골든벨’ 우승자가 됐다. 이후 연세대 영문학과 졸업 후 골드만 삭스 입사했으나 암에 걸렸다. 암 수술을 받은 뒤 73개의 꿈의 리스트를 만들어서 벌써 30개 이상의 꿈을 이룬 화제의 인물이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