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인성 “송혜교와 루머, 차라리 내가 치근댄다고 소문났으면…”

입력 2013-04-09 1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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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인성.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조인성.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차라리 제가 송혜교 씨에게 추근대는 쪽으로 소문나면 좋을 것 같아요.”

배우 조인성이 송혜교와의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인기와 호평을 동시에 얻으며 종영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에서 오수앓이 열풍을 낳으며 주인공 오수 역을 완벽히 소화한 조인성을 지난 5일 만났다.

조인성은 “작품을 끝내고 ‘다행이다. 다음 작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인성은 그간 상대배우 송혜교와의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겨울’ 방영 동안, 일명 ‘증권가 찌라시’에는 송혜교가 조인성에게 밥을 먹자며 꼬시지만 그가 넘어가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조인성은 “앞서 보도된 송혜교의 인터뷰 기사들을 다 읽어봤다. ‘조인성’을 검색하니 송혜교 씨 인터뷰들이 뜨더라. 어쩜 내용들이 다 좋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송혜교 씨가 나와의 루머에 대해 해명한 내용도 읽었다. 송혜교 씨 말이 다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송혜교는 3일 ‘그겨울’ 종영 인터뷰에서 “밥 먹자고 한 번 이야기나 꺼냈으면 억울하지 않았겠다”라고 루머를 해명한 바 있다.

조인성은 또 “루머 내용을 듣고 ‘송혜교 씨가 정말 상처 받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소문들이 나면 여배우가 참 힘들다는 것을 안다. 차라리 내 쪽에서 치근덕 거리는 내용으로 나는 게 나은데, 왜 반대로 나서….”라고 이야기하며 동료 배우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보였다.

이어 조인성은 극 중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언급하며 송혜교를 칭찬했다.

“송혜교 씨는 자기가 다 잘해놓고 공을 다 저에게 돌리더라고요. 사실 송혜교 씨와 저는 알고 있었어요. 촬영 동안 서로 정말 배려해주고 있다는 사실을요. 한 쪽에서만 배려하고 상대가 몰라주거나 하면, 지치고 보상심리도 생길 텐데, 우리는 서로에게 공을 돌릴 만큼 같이 잘했던 것 같아요.”

또 송혜교의 연기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극찬을 마지않았다.

“오수 역할보다 오영 역이 더 힘든 캐릭터예요. 오수는 오영을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인기를 얻는 반면, 오영은 상대적으로 복잡하죠. 송혜교 씨는 오영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어요.”

조인성에게 2013년 ‘그겨울’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겨울’이 시청자들에게도 위로를 전했지만, 저도 ‘그겨울’을 통해 큰 위로를 얻었어요. 김규태 감독님, 노희경 작가님, 송혜교 씨와 다른 배우들. 언제 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 겨울, 정말 행복했습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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