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개봉 12일 만인 10일 (시 기준)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단 기록이다.
이로써, ‘명량’은 ‘실미도’(2009), ‘태극기 휘날리며’(2003),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 ‘도둑들’(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변호인’(2013)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10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한국에서 개봉됐던 외화 ‘아바타’(2009)와 ‘겨울왕국’(2014)을 포함하면 12번째다.
‘명량’은 1000만 관객 돌파 외에도 역대 최단 기록의 영예도 안았다. 개봉 후 12일 동안 세운 기록은 한국영화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우선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68만)로 시작해 역대 최고 일일 스코어(125만), 역대 최고 평일 스코어(98만)를 기록했다. 개봉일 부터 첫 주말까지는 매일 신기록을 달성하며 자신의 기록을 깨기도 했다.
이어 역대 최단 100만 돌파(2일)부터 200만(3일), 300만(4일), 400만(5일), 500만(6일), 600만(7일), 700만(8일), 800만(10일), 900만(11일) 등 매일 신기록을 수립했고 12일째 1000만 관객 돌파라는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단 2주도 걸리지 않았다.
이는 역대 최단 기록을 갖고 있는 ‘괴물’(21일)을 가뿐히 단축한 것이다. 현재 영화계에서는 ‘명량’이 흥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1362만 명․공식통계 기준)도 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이 입소문을 타며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3일 개봉하는 김윤석․박유천 주연이 ‘해무’(감독 심성보)가 시사회를 통해 호평을 받고 있어 속도가 주춤할 수 있지만 압도적인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아바타’를 누르고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