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에서 DJ 지상렬이 과거 남희석의 별명이었던 ‘남재벌’에 대해 묻자 남희석은 “이휘재에게 이바람이란 별명을 지어줬다. ‘남재벌’이라는 별명은 이휘재가 붙여준 것. 하지만 실제로 이휘재는 바람둥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제가 바람둥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상렬이 “제가 잘 안다. 방송에서는 이휘재가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거라고 하는데, 거의 의자왕이다”고 대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뒤이어 지상렬이 “우리 PD가 남희석을 왜 좋아하냐고 물어서 돈 잘 써서 좋다고 했다. 지상렬식 표현이다. (돈이) 있어도 꺼낼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남희석은 돈을) 잘 쓴다. 그게 어떻게 보면 마음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희석이 “지상렬이 소주 값을 내줄 때 고맙다. 소주 값 벌고 살 줄 몰랐다. 90년대 말에 (지상렬을) 봤을 때, 습기 머금은 낙엽이 살얼음처럼 얼어 도로에 붙어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은 드라마, 방송, DJ로 활약하고 있다. 너무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지상렬이 “(남희석은 제가) 가장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다. 그런데 조세호도 잘 나가게 해줬다. 연예계 굴삭기”라고 말하자, 남희석은 “조세호는 스스로 뜬 것이다. 다만 (제가 잘 될 수 있는) 시간을 좀 당기는 역할을 한 것. 이제부터 남창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남창희의 시대가 올 것. 조세호는 지금 양세형한테 살짝 밀렸다”고 말했다.
뒤이어 남희석은 “(조세호가) 어디 가서 김구라, 유재석한테 고맙다고 한다더라”고 슬쩍 언급하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가 “평소 본인 라디오에서 지상렬 씨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정말 친한 사이냐?”라고 묻자, 남희석은 “지상렬 씨와 제가 술자리를 1200회 정도 했다. 1년에 460회도 마셨다. 하루에 세 군데씩 다닌다. 제가 돈 번 것 중 3억 정도가 지상렬 씨의 간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상렬이 “이건 제가 인정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bsFM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