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감독, 최순실 게이트 영화화 한다

입력 2016-11-26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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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외법권’ ‘대결’의 신동엽 감독이 차기작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다룬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영화 ‘게이트’[감독 신동엽 l제작 토르컴퍼니]는 비선실세를 수사하던 촉망 받는 엘리트 검사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기억 상실이 된 후, 변두리 동네의 일가족과 함께 끊임없는 사건사고를 겪으며 유쾌한 복수를 그리는 영화이다. 현시각 대한민국에 벌어지고 있는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사태를 꼬집는 내용으로, 액션과 코믹 그리고 가족애를 버무린 블랙코미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신동엽 감독은 지난해 개봉한 ‘치외법권’이 마치 최순실 게이트를 연상시키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 재주목 받았다. 임창정, 최다니엘 주연의 영화 ‘치외법권’은 두 괴짜형사가 최악의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사이비 종교인이 국정 통치 그림자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설정이 개봉 당시에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시대를 앞선 영화”, “미래를 예언한 영화” 등의 평가를 받았다.

당초, 신감독은 ‘치외법권’을 함께한 임창정과 함께 일제강점기 일본이 약탈한 황금을 찾는 보물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은 ‘공무수행: 긴노유리작전의 비밀’을 차기작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을 보면서 이번 사태를 풍자한 영화 ‘게이트’를 차기작으로 결정했다고.

신동엽 감독은 2004년 하지원, 김재원 주연의 발랄한 신세대 보고 ‘내사랑 싸가지’로 데뷔한 후, ‘응징자’ ‘치외법권’ ‘대결’ 등 사회를 풍자하는 액션 코미디 장르 영화로 본인의 컬러를 만들어 오고 있다. ‘게이트’ 역시 우리 사회에 이미 불거진 문제점들을 풍자하며, 진일보된 그만의 영화 세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촉망 받는 엘리트 검사에서 졸지에 동네바보가 된 남자의 유쾌한 복수극을 다룬 ‘게이트’는 캐스팅을 완료한 후, 내년 2월 크랭크인 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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