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로 복귀하는 성현아가 지난 3년간의 길고 길었던 법정 공방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성현아는 오는 15일 첫 공연을 앞둔 연극 ‘사랑에 스치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이런 가운데 그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던 지난 3년과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심경을 밝혔다.
성현아는 “처음에는 이 재판이 3년 동안 이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아니었고 억울했기 때문에 그걸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약식기소를 당하고 벌금으로 끝났다고 해서 하지 않은 일을 인정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을 이어 가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일이 커져서 내 이름이 오르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 명의 A 양으로 끝내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비장한 각오로 시작한 재판이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무죄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이미 그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기에 겪어야 하는 차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이에 대해 성현아는 “처음부터 내 목표는 ‘내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무죄 판결을 받고도 이 결과를 크게 공표하지 않았었다”며 “분명히 잃은 것은 많았지만 그 와중에도 내 자신을 잃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내 삶이 너무 굴곡져 있다고, 많이 망가져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나는 담담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