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최순실 녹취록 공개 “이성한-고영태에 몰아라. 다 죽는다”

입력 2016-12-14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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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 씨가 지난 10월말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지인에게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증언을 조작할 것을 지시하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3차 청문회에서 최 씨의 육성이 담긴 녹취 파일 2개를 공개했다.

첫 번째 녹음 파일은 최 씨가 한국인 지인한테 전화해 고영태 씨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며 입을 맞춘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순실은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론(빌로밀로)가 그걸 통해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내가 많은 도움을(좋다고 해)…”라며 “사실 고원기획이고 뭐고 이렇게…저기 고원기획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해가지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애”라며 두서없이 말을 이어간다. 누가 들어도 당황한 기색이 가득하다.

두 번째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고영태로 추정)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라며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최순실 녹취록 공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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