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유세윤이 동영상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홍보 영상 모델로 참여한 가운데 여성 이용자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업체와 소속사 각각 입장을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 코리아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 국내 홍보 모델로 유세윤을 내세웠다. 미국 ABC, 마블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마블 데어데블’, ‘마블 제시카 존스’, ‘마블 루크 케이지’의 뒤를 잇는 네 번째 슈퍼 히어로 시리즈다.
하지만 유세윤이 홍보 모델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그의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이 이용자들의 항의로 이어진 것. 넷플릭스는 유료 결재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여성 이용자가 많다. 웹하드, P2P 서비스 등의 이용이 많은 국내 콘텐츠 유통구조상 넷플릭스의 경우 여성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이에 넷플릭스 코리아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더욱 귀기울이고 살펴보는 넷플릭스가 되겠다. 새롭고 도전적인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넷플릭스의 취지에 걸맞는 모습으로 여러분과 마주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홍보 모델로 기용된 유세윤 측 역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 코엔 스타즈 측은 22일 오후 동아닷컴에 “넷플릭스 홍보 영상에 대해 여성 이용자의 불만이 쏟아진 것으로 안다. 이에 업체 측과 논의해 해당 영상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사라진 상태다. 다만 이미 성난 이용자들은 이용 해지 방법을 찾는 등 넷플릭스에 대한 강한 거부 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유세윤은 장동민, 유상무와 과거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하며 여성 비하·혐오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성경험담은 물론 여성에 대한 거친 발언으로 2015년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