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가 별거냐’ 부부들은 왜 눈물을 쏟았나

입력 2017-04-23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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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가 별거냐’ 출연진이 눈물을 쏟았다.

지난 22일 밤 9시 태광그룹 티캐스트 계열 E채널에서 방송된 대한민국 최초 별거 리얼리티 ‘별거가 별거냐’에서는 남성진-김지영 부부와 이철민-김미경 부부의 순탄치 않은 별거 첫날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남성진-김지영 부부는 그동안 꿈꿔왔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각자의 길을 걸었다. 남성진은 마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는 듯 아재 스타일을 버린 파격적인 아이돌 스타일 초록색 염색을 감행해 김지영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지영을 더욱 충격으로 몰아 넣은 것은 핸드폰 교체와 저장된 이름 변경이었다. 14년 동안 남성진 휴대폰에 ‘뮤즈’로 저장되어 있던 김지영은 이날 ‘오래 안 여자’로 전락해 그야말로 김지영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유를 향한 갈망이 그 누구보다 강했던 김지영은 초등학교 동창들과 별거 첫날부터 무계획 부산여행을 떠났다. 또 그는 부산에 도착한 뒤 곧바로 클럽으로 달려가 남자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지영의 VCR을 지켜보던 남성진은 “원래 춤과 노래를 좋아했다”며 “꿈이 집시다. 결혼하고도 나 몰래 몇 번 클럽을 간 걸로 안다”고 어김없이 폭탄 발언을 서슴지 않아 모두를 웃게 했다.

이철민-김미경 부부는 결혼 후 전업주부로만 살았던 아내 김미경이 집을 나가는 것으로 협의를 했다. 김미경은 결혼 후 19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가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나만의 별거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야심 차게 강남행 택시에 올랐지만, 결국 복받쳐 오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아내의 눈물은 이를 지켜보는 남편 이철민의 눈시울 역시 붉게 만들었다. 이철민은 “안구건조증”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아내를 향한 진솔한 눈물에 스튜디오 마저 숙연하게 만들었다.

고대하던 결혼 방학에도 불구하고 출연진은 어쩔 수 없는 가족애와 부부애에 서로의 VCR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콧등까지 시큰하게 만들었다. 서로가 몰랐던 모습, 나 보다는 서로를 위해 헌신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깨달음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스타 부부들의 은밀한 속사정부터 별거 후 펼쳐지는 6인의 화려한 솔로 라이프, 이혼 조장이 아닌 부부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 펼쳐지는 특별한 프로젝트 ‘별거가 별거냐’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티캐스트 E채널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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