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사장이 현재 보도국에 소속된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MBC 최승호 사장 신년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허일후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개최됐다.
이날 최승호 사장은 “배현진 씨는 관심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과거의 시대적 아픈 상처이다. 배현진이라는 분이 구체제의 MBC 뉴스에 대해 우리는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을 배반하고 공영 방송으로써의 역할을 져버린, 그 역할의 중심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MBC가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또 다시 그분이 뉴스에 출연한다면 뉴스의 중심으로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기자 분들도 동의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분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얘기를 할 수 있을만한 시간의 여유가 없었을 것 같다. 아마 본인이 MBC에서 계속 공영방송 구성원으로 일하길 원한다면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 본인이 어떤 일을 해보고 싶다는 취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뜻을 감안해서 추후에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승호 사장은 지난 2017년 12월7일 MBC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승호 문화방송 신임 대표이사는 1961년생으로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 지난 1986년 문화방송에 입사했다. 시사교양국 PD로 ‘PD수첩’ 책임프로듀서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 공정방송 파업 과정에서 해고되었다.
최승호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지난 11월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문화방송 대표이사의 잔여임기를 따라 2020년 2월 23일까지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