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SBS “고현정 일방적 하차? NO”…‘리턴’ 사태 산 넘어 산 (종합)

입력 2018-02-08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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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고현정 일방적 하차? NO”…‘리턴’ 사태 산 넘어 산

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에서 하차하면서 제작진이 새로운 배우 물색에 나섰다.

SBS는 8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리턴’이 현재 후속대책을 논의 중이다. ‘리턴’ 제작진은 주연배우 하차와 관련,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하나. ‘리턴’의 제작진은 지금까지 방송 파행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의하고 인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결국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 중이며, 확정이 되는 데로 다시 알려드겠다. 또한 앞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번 사태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사랑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새벽 고현정 측 역시 ‘리턴’ 하차를 공식화했다. 고현정의 소속사 아이오케이 컴퍼니는 “우선 ‘리턴’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을 전한다. 고현정이 출연 중이었던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를 하게 됐다. 그동안 고현정은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 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드라마 ‘리턴’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리며 이로 인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결국 갈등이 봉합되는 대신 고현정이 ‘리턴’을 떠난다. 하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일방적인 하차는 없었다”는 것이 SBS 측 입장이다. SBS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누가 감히 고현정을 일방적으로 하차시킬 수 있겠나. 그건 말도 안 된다. 어느 정도 말이 오갔으니 정리된 선에서 하차를 결정하지 않았겠나. 일방적인 하차는 말도 안되는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폭행설에 대해서는 “언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심한 몸싸움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연출자와 고현정 간의 언쟁 끝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이 부분도 의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 중 하나다. 다만, 중징계설 등은 사실무근이다. 당장 대책 마련을 강구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에서 징계를 고민하고 있겠나. 어불성설이다. 현재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선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턴’은 주연배우의 중도 하차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다만, 단순히 고현정의 하차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고현정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하는 과정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느낄 괴리감도 크기 때문.

한 방송관계자는 “이번 일이 ‘누군가의 갑질이다’, ‘아니다’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분명 양쪽의 간극이 있었고, 풀어야 할 대상들이 문제를 풀지 않은 데서 비롯된 점이다. 그리고 제작진과 배우 사이에서 중재에 나서야 할 방송사 역시 그 책임에 대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면에서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8일 SBS의 공식입장 전문>

SBS 수목극 ‘리턴’이 현재 후속대책을 논의중입니다.

‘리턴(return)’ 제작진은 주연배우 하차와 관련,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리턴’의 제작진은 지금까지 방송파행을 막기 위해 끝까지 협의하고 인내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결국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현재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현재 논의중이며, 확정이 되는 데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사태에 대해 시청자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고현정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오케이컴퍼니 입니다.

늦은 시간 공식입장을 전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우선 ‘리턴’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전합니다.

배우 고현정씨가 출연 중이었던 SBS 수목 드라마 ‘리턴’에서 공식적으로 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현정씨는 배우로서 책임감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해왔습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연출진과 거듭 되는 의견차이가 있었고 이를 최대한 조율해보려는 노력에도 간극을 좁힐 수 없었습니다. 이에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나가는게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많은 사람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드라마의 특성상 어떤 한 사람이 문제라면 작품을 위해서라도 그 한 사람이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SBS 하차 통보를 받아들입니다.

주연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 드리며, ‘리턴’의 모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드라마 ‘리턴’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리며 이로 인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오케이와 고현정씨는 시청자로서 ‘리턴’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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