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정vs조덕제 재점화…장훈 감독, 입 열었다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18-11-28 10:10:00
프린트

반민정vs조덕제 재점화…장훈 감독, 입 열었다 “대국민 사기극”

MBC 시사 교양 파일럿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영화 촬영 도중 상대 배우 반민정을 성추행 해 유죄 판결을 받은 조덕제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작품 ‘사랑은 없다’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뒤늦게 입을 열었다.

장훈 감독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다. 어떤 말로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찾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말을 아꼈다. 그렇게 바보 같은 시간들이 흘러갔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게 화근이었나 보다. 그러는 사이 한 쪽에서는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그 소설의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토로했다.


장훈 감독은 “대국민 사기극을 감행하고 있다.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다. 대응하지 말고 큰마음으로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다”고 말했다. 그는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았으나 반민정으로 추측된다.

장훈 감독은 “오늘부턴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끄집어 낼까한다. 이제 막, 세상 빛을 다시 보려는데 눈보다 가슴 한쪽이 더 따가워진다”며 “무엇보다도 좋은 영화 하나 만들어보자고 오롯이, 못난 저와 저의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해주신 스태프와 연기자분들께 너무도 고맙고 죄송하단 말씀을 눈물로 드린다”고 밝혔다. 이제야 용기낸다는 장훈 감독이 어떤 이야기들을 전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상호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배우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이 내려졌으나 2심 공판 재판부는 원심을 깨고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조덕제는 상고장을 제출했지만 대법원 판결에서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장훈 감독 SNS 글 전문>

지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습니다.

어떤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 건지 찾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습니다. 바보 같은 시간들이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그게 화근이었나 봅니다. 그러는 사이, 한 쪽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그 소설의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대국민 사기극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나가도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대응하지 말고 큰마음으로 인내하라는 주변의 진언에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습니다.

그런데 오늘부턴 그럴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차마 하고 싶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끄집어 낼까합니다. 이제 막, 세상 빛을 다시 보려는데 눈보다 가슴 한쪽이 더 따가워집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영화 하나 만들어보자고 오롯이, 못난 저와 저의 시나리오를 보고 참여해주신 스태프와 연기자분들께 너무도 고맙고 죄송하단 말씀을 눈물로 드립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스페셜

이전 다음

뉴스스탠드

최신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