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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람이 좋다’ 전유성이 밝힌 #딸 전제비 #사기 피해 #진미령 #50주년

입력 2019-04-30 2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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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람이 좋다’ 전유성이 밝힌 #딸 전제비 #사기 피해 #진미령 #50주년

방송인 전유성이 ‘사람이 좋다’를 통해 지난 인생을 돌아봤다.

30일 밤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 312회에서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전유성의 일상이 공개됐다. 5월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전유성. “오랜만에 하니까 떨린다”면서 잔뜩 긴장한 그는 최양락 등 후배들과 함께 코너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개그맨’이라는 전무한 단어를 처음 만든 ‘1호 개그맨’ 전유성. 그의 후배 이홍렬은 “요즘 유행하는 스탠딩 코미디를 처음 한 분이다. 이야기하면서 반전하는 형식의 코미디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엄용수 또한 “개그맨과 코미디언의 구별은 작가적인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같다. 작가가 쓴 대본을 가지고 충실히 연기하는 건 코미디언이지만 개그맨은 스스로 코미디 원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맨 전유성이 아닌 인간 전유성으로의 모습도 진솔하게 보여줬다. 전북 남원에서 딸과 10분 거리에 살고 있는 전유성은 딸의 제안도 거절하고 홀로 살고 있다고. 딸 전제비 씨는 “아버지가 혼자 계시는 모습을 보면 안 됐다. 아무래도 신경 쓰인다”며 “내가 계속 같이 살자고 이야기하는 중이고 아버지는 계속 싫다고 하시는 중이다. 따로 산지 30년쯤 됐으니까 불편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파경을 겪으면서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전유성. 전제비 씨는 “아버지가 이혼하셔서 9살 이후 따로 살았다”고 밝혔다. 이에 전유성은 “그런 이야기하기 싫다”고 말했다.

전제비 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자기 세계관이 강한 분이다. 어떤 여자가 다 받아주겠느냐. 나는 어릴 때부터 겪어왔기에 익숙하지만 내가 아내고 남편이 그랬다면 못 참았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직한 ‘괴짜’ 전유성은 전성기 시절 훌쩍 암자로 떠나기도 했다. 전유성은 “서진암이라는 암자에서 눈 쌓인 겨울에 3개월 동안 보냈다”며 “마흔까지만 해도 ‘혹시 내가 3~4개월 쉬면 나를 방송에서 안 쓰면 어떡하나’ 불안감이 크게 있었다. ‘어떡하지’ 그러다가 ‘섭외가 안 오면 다른 직업 가지면 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그는 방송인뿐 아니라 컴퓨터 전도사, 작가, 카피 라이터, 공연 기획자까지 변신을 거듭해왔다.

딸 전제비 씨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 또한 남들과 다른 ‘괴짜’였다. 전제비 씨는 “3층짜리 건물인데 1층과 2층은 레스토랑이고 3층은 쿠킹 클래스 같은 것을 운영하셨다. 그게 20년 전 쯤이었으니 당연히 장사가 안 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지금 벌어놓은 돈이 없다. ‘이상민이 몇 십억 빚을 갚는다’는 소식에 ‘연예인이 무슨 돈이 있어서 저런 빚을 갚나?’ 싶었다. 나는 실감하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연예인이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전유성은 과거 사기 피해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딸의 과외 선생님에게 몇 억의 사기를 당했다고 언급하며 “그 사람이 속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끝까지 그 사람 편을 들었다. 당시 진미령의 돈도 물렸다. 그 돈은 내가 갚긴 했지만 그랬던 일이 원인이 되어서 진미령과 결정적으로 헤어진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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