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양지원, 13세 데뷔→변성기→회사 파산 “인생 꼬일 대로 꼬여”

입력 2020-03-03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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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물어보살’ 양지원, 13세 데뷔→변성기→회사 파산 “인생 꼬일 대로 꼬여”

트로트 가수 양지원이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미스터트롯’ 참가자 양지원과 이도진이 출연했다.

이날 양지원은 “내 인생이 꼬여도 왜 이렇게 꼬이는지 모르겠다”며 이수근과 서장훈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13살이라는 어린나이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트로트 신동이라고 불리며 방송, 공연 등 활발하게 활동을 했던 양지원은 변성기가 온 뒤 일본행을 택했다. 그는 “회사에서 양지원을 제2의 보아로 키우고 싶다 했다. 한국 활동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넘어갔는데 안 좋은 일들이 많았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외당하기도 하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레슨비를 벌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양지원은 8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일본에서 데뷔했지만 상황을 녹록치 않았다. 그는 “데뷔 이후에도 지하철역에서 버스킹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고 주점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그러다보니 한국행을 다시 선택했고, 한국에서 데뷔를 하게 됐다”고 다시 한국에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그가 데뷔한 2014년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이 빠진 시기였고, 양지원은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군대에 입대하게 됐고, 군 복무 중 소속사는 파산했다고 한다. 양지원은 “그 때 ‘제대하고 뭘 하고 살아야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 열심히 준비를 하고 갔는데 긴장을 해서 실수를 많이 했다. 결국 탈락했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꼬이는 걸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누구에게나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일평생 운이 안 좋은 사람은 없다. 힘든 날이 지나면 좋은 날이 오기 마련이다. 네가 어려움 없이 성공했다면, 느끼지 못할 것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제부터 고생했던 경험들이 빛을 발할 것이다”라고 양지원을 다독였다.

이어 이수근은 네 노력을 생각해봐라. 국가적 재난이 일어났던 시절에 너 혼자 재난 당했냐. 실력 차이도 생각해야 한다. 실력 차이도 인정해야한다. 프로 세계에서 운만 얘기하는 건 안 된다. 경쟁에서 밀려난 거다”라고 냉정히 조언했다.
끝으로 두 보살은 “경연 프로그램으로 얻은 인기는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양지원에게 제일 중요한 건 본인만의 히트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라며 양지원의 앞날을 응원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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