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유진PD 학폭 피해자 “이원일, 2차 가해자…사과無” 2차 폭로

입력 2020-04-23 1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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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PD 학폭 피해자 “이원일, 과거 알고 있었다…사과無” 2차 폭로

학폭 논란에 휩싸인 김유진 PD가 자필 사과문을 공개한 가운데, 피해자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22일 김유진PD는 연인 이원일 셰프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사실 여부를 떠나 나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은 나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다.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고 했다.

이원일도 “예비신부인 김유진 PD와 관련된 논란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발표한 공식입장과 같은 선상의 내용이었다.

두 사람은 모두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표현을 두고 누리꾼들은 “논란에 떠밀려 억지로 사과한 것이 아니냐”며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했다.

피해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피해자 A씨는 사과문 게재 당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글을 올려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집단폭행 가해자 PD가 쉐프의 인스타그램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저에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유진PD가 자신에게 충분히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에 따르면 김유진은 논란 이후 또 다른 가해자 Y에게 “내가 너무 답답한 상황” 연락을 했다고 한다. Y는 사건 이후 A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현재 A씨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지인이다. 긴 통화 시간동안 김유진은 자신의 난처한 상황만 설명할 뿐, A씨의 연락처를 묻는 등 사과할 수 있는 방법을 묻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 A씨를 도와 사건을 공론화한 A씨 측근의 연락은 피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A씨는 “이원일이 김유진이 학폭 가해자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2차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김유진의 또 다른 피해자인 B씨는 뉴질랜드 유학시절 김유진과 같은 학교를 다녔고, 자신을 포함한 다수의 학우들이 김유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A씨 측에 제보했다. B씨는 김유진이 방송에 나온 이후 사건 공론화를 원했지만, 법적 공방에 휘말릴까 두려워 지난 3월 이원일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냈고, 이원일은 메시지를 확인하고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 피해자와의 대화 중에 저는 피해자께서 느끼는 혹시나 신상이 밝혀질까,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하는 그 두려움을 강하게 느꼈다”며 분한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집단폭행 가해자 PD와 ‘사실 여부를 떠난’ 사과문을 같이 올리시고 이미 3월에 PD의 학교폭력 이력을 알았음에도 묵인하여 똑같은 가해자 선상에 오르신 예비 신랑 유명 쉐프님도 이제 그만 고민하시고,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연락하여 진심 어린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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