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로6년만에컴백한가수이윤미“내조위해다시마이크잡아요”

입력 2009-04-12 21: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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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주영훈이작곡한소설OST노래…29일북콘서트서떨리는첫무대홍보
“가수 복귀? 남편의 내조 차원이죠.” 이윤미가 6년 만에 다시 가수로 돌아왔다. 2003년 여성듀오 ‘더 에스’로 데뷔한 이윤미는 최근 출 간된 배우 차인표의 창작소설 ‘잘가요 언덕’의 주제곡을 담은 ‘북(Book) OST’를 10일 발표했다. 오랜만에 다시 음악으로 돌아온 그녀. 음악 스타일과 발표의 배경 등이 6년 전과 많이 다르다. 이윤미는 6년 전에는 섹시 컨셉트의 댄스가수였다. 그런데 6년 만에 부른 ‘잘가요 언덕’은 동요를 연상케 하는 담백한 발라드다.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로 상처를 입고, 가수를 다시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그녀가 다시 노래를 하게 된 것은 남편 주영훈을 위한 내조다. 주영훈은 차인표로부터 ‘북 OST’를 의뢰받고 아내 이윤미에게 가이드송(정식 가사 없이 멜로디만 읊은 노래)을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이윤미는 재미삼아 노래를 불렀다가 ‘느낌이 좋다’는 주영훈의 권유로 정식으로 노래를 부르게 됐다. 이윤미는 “동요를 부르듯 깨끗하게 불러라”는 주영훈의 요청에 힘을 빼고 기교 없이 불러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내조 차원에서 재미삼아 가이드송을 불렀던 것이 녹음까지 하게 됐어요. 남편과 ‘가수와 프로듀서’의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색달랐어요. 처음엔 장난삼아했는데 막상 해보니 젊어지는 것 같고, 이왕 음반이 나왔으니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노래도 해볼 생각입니다.” ○남편 주영훈과 함께 봉사활동...해외 빈곤층 어린이 13명 후원 이윤미는 2006년 주영훈과 결혼한 후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홍보를 위한 음악모임 ‘컴패션 밴드’에서 보컬을 맡아 노래를 꾸준히 해왔다. 3월에도 미국 LA와 워싱턴DC, 아이티를 돌며 투어를 벌였다. 2007년 신애라를 통해 컴패션을 알게 된 주영훈-이윤미 부부는 차인표 신애라 박시은 엄지원 심태윤 황보 등과 컴패션밴드로 활동하면서도 필리핀과 에콰도르, 아이티, 태국, 도미니카,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등의 빈곤층 어린이 13명과 1대1 후원을 하고 있다. 이들은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밸런타인데이 등 두 사람의 기념일에 후원 아동을 한명씩 늘여가고 있다. “현재 컴패션 지원국이 24개국인데, 우선 목표가 각국에 적어도 한 명씩은 후원하는 것입니다. 훗날 우리가 칠순이 될 때쯤, 각국의 아이들을 다 초청을 해서 한국이란 나라를 소개해주고, 반대로 우리가 그들의 나라를 찾아가는 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그녀는 29일 서울 홍익대 인근 공연장 V-홀에서 열리는 북 콘서트에서 첫무대 가질 예정이다. 노래 외에 이윤미가 의욕을 갖고 있는 일은 또 있다. 바로 패션사업과 2세를 갖는 일이다. 2006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입었던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직접 디자인했던 이윤미는 2007년 코코루시라는 브랜드로 인터넷 의류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루시앤 컴퍼니’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서울 청담동에 1호점을 냈다. 앞으로 점차적으로 매장을 늘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2세를 가질 계획이다. 그동안 일을 위해 ‘계획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았던 이윤미는 “아이는 언제 갖느냐”는 주위의 ‘우려’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더구나 주영훈이 후원하는 태국의 어린이가 자신에게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를 해드리겠다”고 쓴 편지를 보고 2세를 갖기로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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