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 감독과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 영화 ‘트랜스포머’의 주역들이 한국을 찾았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직접 요청에 의해 이뤄진 이번 방한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1편보다 더 강해진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을 들고 온 이들은 10일 오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전편의 흥행 성공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함과 아울러 ‘트랜스포머’가 시리즈물로 이어질 것을 시사, 기대감을 품게 했다.
연출자인 마이클 베이 감독은 “1편이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었다”고 내한 목적을 밝히며 “전작이 새로운 기술을 실험한 것에 주안점을 뒀다면, 새 영화는 로봇에 감정을 싣는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번 영화에 이은 후속편도 이미 기획 중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다”고 운을 떼며 “3편을 비롯해 계속 만들 생각이다.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트랜스포머’ 제작진의 이번 방한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역시 주인공 샘 역을 맡고 있는 샤이아 라보프.
“불과 얼마 안됐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고 첫 방한 소감을 먼저 밝힌 그는 전날 있었던 우천 행사를 거론하며 “빗속에서 많은 팬들이 기다려준 데 대해” 깊은 감동과 함께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샤이아 라보프는 또 “‘트랜스포머’를 보고 자란 열성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런 이유로 이 영화의 출연은 개인적인 영광이다. 2편에선 배우가 역할과 함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마이클 베이 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았던 여주인공 메간 폭스는 이날 최근 모 외국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불거진 ‘여배우는 매춘부와 같다’는 발언에 대해 해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메간 폭스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사고 판다. 그런 의미에서 매춘과 같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어찌 보면 (매춘과도 같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언급하진 않았다”고 자신의 뜻을 짚었다.
한편 이들은 전날 프리미어 행사에 이어 이번 기자회견에도 지각을 해 관계자들의 빈축을 샀다.
공식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로 잡혀 있었지만 마이클 베이 감독을 비롯한 출연진은 30여분이 지난 오전 10시30분이 넘어서야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이들은 전날 서울 용산CGV에서 오후 9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레드카펫 행사에도 무려 1시간30여분이나 늦게 도착해 관객들의 비난을 받았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