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욕설-표절…소녀시대수난시대

입력 2009-07-04 07: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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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유명세인가. 신곡을 발표한 소녀시대가 요즘 고달프다. 새 음반 재킷에 등장한 비행기가 2차대전 때 일본 전투기와 비슷해 왜색 논란이 불거지더니 이어 티파니의 왕따설, 제시카 욕설 논란이 잇따라 등장. 최근에는 신곡 ‘소원을 말해봐’가 우즈베키스탄 가수의 노래와 비슷하다며 표절논란까지 나왔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제시카욕설입모양’동영상파문…신곡은우즈벡노래와‘원곡논란’
‘소녀시대, 수난시대?’

인기 그룹 소녀시대가 잇따른 구설에 시달리며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새로 발표한 음반이 온라인에서 왜색 논란에 휘말리더니 이어 왕따 논란, 욕설 논란, 표절 논란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거져 의욕적인 신곡 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

수난의 시작인 왜색 논란은 음반 재킷에 그려진 전투기에서 비롯됐다. 소녀시대 측은 음반발표에 앞서 6월22일 밀리터리룩의 재킷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때 프로펠러 전투기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주력 전투기였던 ‘제로’기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왜색 논란에 휘말렸다. 소녀시대 측은 “불필요한 오해가 우려된다”며 프로펠러 전투기를 삭제하고, 대신 한국에서 제작한 고등훈련기 T-50의 이미지를 넣었다. 이로 인해 예정했던 날보다 음반 발표가 나흘 늦어졌다.

6월29일에는 한 방송 리허설 도중 윤아가 티파니의 치마를 들춰보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이른바 ‘티파니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윤아가 ‘속바지 안 입었어?’라고 티파니를 놀렸다는 것. 결국 당사자인 티파니와 윤아가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아가 티파니의 치마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속바지와 치마가 핀으로 고정되지 않자 걱정스런 표정으로 ‘안 집었어?’라고 말을 건넨 것”이라고 해명하는 촌극을 벌였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일에는 ‘욕설논란’과 ‘표절논란’이 한꺼번에 불거졌다. 한 방송 리허설 장면을 담은 동영상에서 제시카가 찡그린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곧바로 서현과 써니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 것을 근거로 욕설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 영상은 오디오가 없어 진위가 확인되지 않고 다만 제시카의 입모양만으로 욕설을 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녀시대 측은 “말도 안 되고, 어처구니없는 억측이며 음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에는 신곡 ‘소원을 말해봐’가 ‘다이니라’라는 우즈베키스탄 가수가 3개월 전 유튜브에 공개한 노래와 거의 흡사하다며 표절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노래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유니버설 뮤직 퍼블리싱 그룹은 “소녀시대가 전 세계적으로 처음 이 노래를 발표한다는 승인이 2월1일자로 나왔다”면서 “음원판매를 위해 몇 개국에 배포한 샘플 음원을 우즈베키스탄 가수가 무단 사용한 것으로 파악돼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원을 말해봐’는 ‘디자인 뮤직’이라는 유럽 작곡가팀이 만든 곡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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