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억울하다”…KBL연봉6억원결정

입력 2009-07-08 1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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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논현동 KBL센터에서 대구오리온스 김승현의 연봉 조정을 위한 재정위원회가 열렸다. 김승현이 재정위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김승현은 구단 제시액인 6억원보다 1억2000만원이 많은 프로농구 최고연봉 7억2000만원을 제시하며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KBL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꾀돌이’ 김승현(31)간의 연봉 줄다리기 싸움에서 구단이 웃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오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연봉 조정신청을 냈던 김승현의 연봉을 결정했다.

이날 오리온스 구단 관계자와 김승현이 직접 참석해 소명한 가운데 재정위원회는 김승현의 연봉을 6억원으로 못박아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김승현은 선수등록 마감시한인 지난 6월30일까지 연봉합의를 이루지 못해 연봉조정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구단은 김승현이 터무니없는 7억2000만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고, 김승현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결국 재정위원회의 연봉조정까지 이른 상황은 작년 연봉 5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인상된 구단 제시액 6억원에서 합의됐다.

KBL은 “김승현의 구단 공헌도, 경기 시절 및 동급 선수들의 보수를 감안해 심의했다”고 기준을 밝혔다.

이어 “KBL의 보수 조정 결정은 최종적인 것으로 오리온스와 김승현은 KBL에서 결정된 보수에 의거해 계약을 체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구단과 선수는 일주일 안에 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한편, 김승현은 재정위원회를 마친 뒤 “정말 말도 안 되는 결정이다. 내 이야기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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