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전북

입력 2009-07-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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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판타스틱4’활약경기술술모기업현대차애정도듬뿍
전북 현대의 올 시즌 선전에 모기업인 현대자동차도 부쩍 고무된 모양이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15개 팀 중 가장 안정된 공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에닝요-루이스-최태욱-이동국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은 ‘판타스틱4’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모기업에서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주말에 벌어진 K리그 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물론 점심시간 등 직원들이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경기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내보내고 있다. 전주 공장에서 매주 발행되는 사보에도 구단 동정을 다루는 일이 부쩍 늘었다. 예전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이벤트나 조재진이나 이동국 등 스타플레이어 소식만 전했지만 최근에는 구단 분위기나 가십거리 등 폭 넓은 내용을 통해 임직원들이 축구단에 좀 더 많은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북 손지훈 홍보팀장은 “모기업에서 이런 저런 자료를 요청하는 일이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가장 큰 변화는 중역회의에서도 나타난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 중역회의에서 “고위 임원들이 적어도 전북의 경기 결과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경기도 잘 풀리고 성적도 좋고 그에 따른 모기업의 애정까지 듬뿍 받고 있는 전북은 이래저래 요즘 웃을 일이 많아진 셈이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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