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오승환부상두달공백…SUN날벼락

입력 2009-07-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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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오승환(오른쪽)이 16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교체되고 있다. 불펜의 힘으로 버텨온 삼성은 어깨근육 부상을 입은 오승환이 9월정도나 돼야 복귀할 것으로 보여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스포츠동아DB

MRI촬영결과어깨근육손상진단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권을 위협하던 삼성에 악재가 닥쳤다. 마무리 오승환(27)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해 두 달 가량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17일 우천으로 취소된 대구 LG전에 앞서 “오승환의 어깨 근육이 찢어졌다. 복귀하려면 9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대구 두산전 9회에 등판했던 오승환은 갑작스러운 어깨통증으로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강판했다. 이어 이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선 감독은 “이전부터 계속 안 좋았다. 괜찮아졌다고 해서 다행으로 여겼는데 갈수록 심해졌던 모양”이라면서 “무조건 쉬어야 낫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마무리는 불펜의 권혁과 정현욱이 나눠 맡는다. 하지만 이들도 이미 체력을 많이 소모한 탓에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을 쓰기는 힘들다”면서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 때까지는 이대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후반기에 안지만이 1군에 올라오고 새 용병이 들어오면 선발 중 일부를 불펜으로 돌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전 포수 진갑용의 부상으로 두산에서 긴급 수혈한 포수 채상병은 이날 오승환 대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첫 훈련을 소화했다. 선 감독은 “투수를 내리고 포수를 올렸다는 건 그만큼 2군에서도 올릴 투수가 없다는 얘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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