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메이저리그통산2000안타달성

입력 2009-09-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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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스즈키. 스포츠동아 DB

‘안타제조기’ 이치로(36.시애틀)가 2000안타에 성공했다.
이치로는 7일(한국시간) 오클랜드 매카피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에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출전, 1회초 첫 타석에서 깨끗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이치로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2001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치로는 9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20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1402경기에서 2000개의 안타를 때려낸 것. 1390게임에서 2000안타를 만들어낸 알 시몬스(19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3위는 조지 시슬러의 1414경기.
이치로의 대기록이 작성되자 원정경기였음에도 동료들과 많은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는 헬멧을 벗어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단일 시즌 최다안타 등 안타에 관한 대부분의 기록을 갖고 있는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1993년부터 2000년까지 8년 동안 1천278안타를 때려난 바 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의 모든 안타 기록을 더한다면 통산 3천278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치로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195개의 안타를 날린 이치로는 200안타에 불과 5개만을 남겨 놓고 있다. 5개의 안타를 추가한다면 아무도 기록하지 못한 9년 연속 200안타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인한 적지 않은 결장과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치로는 또 한 번의 ‘몬스터시즌’을 보내며 대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까지 122경기 출전한 이치로는 홈런 8 타점 37 득점 77 도루 24 타율 0.362의 시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치로는 2000안타를 때려냈지만 소속팀 시애틀은 오클랜드에 2-5로 패했다. 오클랜드는 1-2로 뒤진 7회 스캇 헤어스턴이 만루홈런을 때려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아내의 출산으로 잠시 팀을 떠났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복귀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미국에 진출한 인기 댄스그룹 원더걸스가 경기 시구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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