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 철완’ KIA 양현종, 송진우 이어 대망의 2400이닝 돌파…2024시즌 이닝 소화력도 1위

입력 2024-05-26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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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36)이 KBO리그 역대 2번째로 개인통산 2400이닝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팀의 4연패를 끊은 값진 역투였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통산 2395이닝을 기록 중이었다. 5이닝만 보태면 대망의 2400이닝 고지를 밟을 수 있었는데, 아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2402이닝(495경기 경기)을 찍었다.

2402이닝은 KBO리그 통산 투구이닝 부문 2위에 해당한다. KBO리그 역대 투수들 중 2400이닝 고지를 밟은 이는 양현종에 앞서 송진우(은퇴)뿐이었다. 1989년부터 2009년까지 현역으로 활약한 송진우는 통산 672경기에서 무려 3003이닝을 소화했다. 송진우와 양현종에 이어서는 정민철(2394.2이닝), 이강철(2204.2이닝), 김원형(2171이닝·이상 은퇴)이 3~5위에 올라있다.

현역투수들 중에선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철완’으로 꼽힌다. 2014시즌 171.1이닝을 던진 뒤 가장 최근인 2023시즌까지 매년 170이닝 이상을 투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미국에서 뛴 2021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이 기록은 당연히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에도 170이닝 고지를 밟으면 당분간 깨지기 힘들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양현종은 25일 투구로 올 시즌 69.2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투구이닝 부문에서도 당당히 1위다. 올 시즌 KBO리그에선 외국인투수들에 비해 국내투수들의 활약도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양현종만큼은 변함없이 든든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점(ERA)도 2.84로 안정적이다.

투구이닝 부문에서 대기록을 달성한 양현종은 이제 탈삼진 부문으로도 시선을 돌린다. 25일 탈삼진 4개를 추가하면서 개인통산 1995개를 적립했다. 역대 2번째 개인통산 2000탈삼진까지 5개만 남았다. 2000탈삼진을 수확한 역대 첫 번째 투수 또한 송진우(2048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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