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오연수가 9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KBS 월화미니시리즈 ‘공주가 돌아왔다’(극본 임현경·이초은, 연출 박기호) 제작 발표회에서 먼저 포토타임을 갖고 있는 다른 출연자들의 포즈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황신혜는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 부담감도 들고 설레기도 한다”고 복귀소감을 밝혔다.
9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녀는 “쉬는 동안 엄마, 사업가로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황신혜는 오랜만에 활동하면서 힘든 점에 대해서 “카메라 앞에 처음 섰을 때 근육이 굳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다보니 나와 카메라가 물에 기름이 떠있듯 부자연스러웠는데 점점 익숙해져간다”고 말했다.
황신혜는 그동안 한 아이의 엄마, 사업가 역할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은 생기지 않았는데, 올해 부쩍 연기를 하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딸아이에게 “엄마가 일을 하면 너에게 신경을 전만큼 써주지 못하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흔쾌히 “엄마를 TV에서 보고 싶다”고 했다. 딸의 말이 은연중에 힘이 된 황신혜는 “그래서 연기를 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남주, 고현정, 김해숙 등 요즘 안방극장에 중년 연기자들이 대세를 이루는 것에 대해 “내 입장에서는 먼저 좋은 터를 잡아준 것에 대해 고맙고 반가운 일이다. 30대든 40대든 자기관리가 철저한 배우들이 속속 나오니깐 추세가 된 것 같다. 제는 과거하고 상황도 많이 달라져 노년들의 사랑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더욱 분발해서 나이가 더 들어서는 황혼사랑 연기도 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