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쏠비치 호텔에서 열린 영화 ‘걸프렌즈’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강혜정. 양양(강원)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강혜정이 가수 타블로와의 결혼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직접 설레는 심경을 밝혔다.
강혜정은 16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대명 쏠비치에서 열린 영화 ‘걸프렌즈’(감독 강석범·제작 영화사 아람)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타블로를 ‘오빠’라 부르며 “결혼 일정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오빠도 앨범을 낸 상태이고 나도 영화 촬영 중이어서 너무 바쁘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눌 틈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한 명이라도 쉴 때 기다려 얘기 나누는 게 전부다”면서 “미래에 대한 얘기라면 ‘진짜 잘 살자’ 정도다”고 소개했다.
강혜정은 타블로와 결혼을 전격 발표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좀 어리다. (일정 등) 그런 걸 준비하지 못한 채로 내가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상대가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현재 임신 중인 그녀는 자신에 대한 스태프들의 배려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그녀는 “태몽은 아직 꾸지 못했다. 사실 영화를 촬영하는 상태여서 잘 먹고 앉아 쉴 수 있게 스태프들이 배려해 준다”면서 “내 근처에서 담배도 안태우고 내가 먹고 싶은 게 많아져 이를 실어 나르느라 현장 제작부가 특히 바빠졌다. 스태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다행히 입덧은 하지 않는다”며 수줍게 웃었다. 태명에 대해서는 “우리 둘만 알고 싶다”면서 공개하지 않았다.
함께 출연 중인 ‘결혼 선배’ 한채영에게 혼수와 예단 등 “생소한 얘기”에 대해 많이 물으며 도움을 얻고 있다는 강혜정은 “내게 피 같고 살 같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며 동료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걸프렌즈’ 속 러브신 등에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연기를 해야 하는 직업을 택한 나는 연기하고 있을 때 어떤 부담감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목숨 바치는 게 아니라면 앞뒤 안가리고 한다. 그렇게 배워왔고 멋있게 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사랑하는 세 여자가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가며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과 로맨스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양양(강원)｜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