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조광래감독“애들이달라졌어요”

입력 2009-09-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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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예들경기운영눈떠최근4연승…6강호시탐탐
K리그가 팀당 6-7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경남FC가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순위싸움에 큰 변수로 등장했다. 경남은 최근 4연승으로 8위로 점프했다. 6일 전남을 4-1로 격파한데 이어 12일에는 강원을 4-0으로 누르는 등 큰 점수차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경남 조광래 감독은 팀이 최근 잘나가는 비결에 대해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다”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조 감독은 “전반기에는 경험이 부족한 신인이 주류를 이루어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선수들이 경기 운영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팀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4-3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하는데 좌우 미드필더에 공격수 출신인 김영우와 서상민을 기용하고 난 뒤 득점력이 향상된 것도 연승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경남은 새로운 얼굴들이 팀에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주면서 탄력을 받았다. 신인 김주영과 이용래가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안상현은 허리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조 감독은 “안양 LG시절 직접 뽑았던 제자 안상현을 서울에서 데려왔는데 지금까지 아주 잘 해주고 있다. 이용래 등 신인들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유망주 조련사’로 이름난 조 감독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명작을 만들어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꼴찌 팀”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조 감독은 “목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6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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