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열번째 싱글 ‘메무’ [사진제공=아빙]
7일 발표된 열 번째 싱글 ‘메무’가 당일 오리콘 데일리차트에서 5위를 기록하면서, 류시원이 5년간 발표한 17장의 음반을 모두 오리콘 톱10에 올려놓았다. 그중 14장은 5위권 이내를 유지해 류시원은 기복이 심한 한류의 한계를 넘어섰음을 보여줬다.
류시원은 2005년 발표한 첫 싱글 ‘사쿠라’로 아시아 남자가수로는 최초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에 올려놓는 기록을 세운 뒤, 매년 정규 1개, 싱글 2개를 꾸준히 발표해 왔다. ‘사쿠라’에 이어 2006년에 발매된 싱글 ‘여름의 꿈’도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한류스타들과는 달리 류시원의 일본활동은 잘 알려진 편이 아니다. 해외 활동에 대한 국내 홍보보다는 일본 연예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류시원은 접근방식부터가 다른 한류스타들과는 달랐다. 그 역시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로 일본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그는 한류스타로 대접 받는 쪽을 택하지 않았다. 2005년 당시 한국에서의 류시원은 이미 9년 경력의 톱탤런트였지만 일본에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신인가수로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소속사도 한국의 지사 형태가 아닌 현지 기획사를 택했다.
류시원 소속사 알스컴퍼니 측은 “이제 일본에서 류시원에게 한류스타라는 타이틀을 붙이면 어색하게 들린다. 일본인들에게 그는 한류스타가 아닌 가수이기 때문이다. 그의 일본 팬들은 단순한 한류 팬들이 아닌 가수 류시원의 팬이다. 4만 명이 넘는 일본 내 유료팬클럽 회원수가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스타일’ 출연과 팬미팅 등 바쁘게 국내활동을 벌였던 류시원은 열 번째 싱글 ‘메무’ 발표를 기해 다시 일본 활동에 돌입한다. 또한 11월에는 정규 6집 발표와 더불어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의 4개 도시를 돌며 총 8회의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전 공연티켓이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류시원의 신곡 ‘메무’는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랑을 노래한 곡으로 일본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밖에 ‘윈터 러버스’, ‘아이 러브 유’ 등이 수록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