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히어로’ 주연배우 이준기-김민정. [사진제공=MBC]
칼 대신 펜을 든 일지매. 이준기가 돌아왔다.
배우 이준기가 MBC 새 수목드라마인 ‘히어로’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 해 상반기 큰 호응을 불렀던 SBS 드라마 ‘일지매’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3일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열린 ‘히어로’ 제작발표회는 재치있는 이준기의 입담으로 시종일관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극중 상대역인 배우 김민정과의 연기 호흡을 두고 그는 “스캔들도 좀 났으면”하는 바람을 내비쳤는가 하면, 자신의 역할이 파파라치에 가까운 기자란 점을 들어 “해외에서 직접 겪어보니 그리 나쁘진 않았다”는 솔직한 속내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준기가 ‘히어로’에서 맡은 역은 3류 신문사 소속의 르포 전문 기자 진도혁. 극 초반 파파라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다가 이야기가 진전되며 민완 기자로 거듭나는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이와 관련해 그는 파파라치에 얽힌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준기는 해외 프로모션에 나설 때면 으레 현지 파파라치들이 함께 한다는 설명과 함께 “그리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며 인기를 실감하는 또 다른 증거로 생각한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대역인 김민정과의 하모니에 대한 질문에서도 그는 특유의 위트를 발휘했다. 김민정을 “동갑내기”라고 소개한 그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 스캔들도 좀 내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김민정은 전작인 드라마 ‘2009 외인구단’ 출연 당시 입은 부상이 재발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 이와 관련해 이준기는 걱정과 우려를 밝히며 빠른 쾌유를 빌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준기는 차세대 한류스타로서의 높은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해보였다. 일본을 비롯해 홍콩, 대만에서 온 해외 팬 230여 명이 행사에 동참한 것.
이준기는 이들을 위해 행사 직후 해외 프로모션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일명 ‘악수회’를 가졌다.
이준기의 컴백작인 MBC 드라마 ‘히어로’는 11월11일 첫 방송될 예정. 이 드라마에는 이준기와 김민정 외에도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백윤식, 엄기준 등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