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갈고닦은 ‘장혁 권법’ 보여주마

입력 2009-10-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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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혁은 드라마 ‘추노’에서 10년째 수련중인 절권도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사진은 영화 ‘화산고’ 한장면.

새 드라마 ‘추노’ 캐스팅 액션연기
“부끄럽지만, 가르치는 입장입니다.”

약간의 과장을 보탠다면 ‘무림의 고수’인 셈. 배우 장혁은 일과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 외에 상당 부분을 “도관에서 보낸다”고 했다. 도장도 아닌 도관이라 굳이 강조해 말한 것을 보면 예사로운 무술은 아닌 듯했다. 그것은 이소룡이 창시했다고 알려진 ‘절권도’였다.

그가 절권도와 인연을 맺은 게 벌써 10년째. 배우로서 액션 연기를 더욱 잘하고 싶은 욕심에 시작한 게 어느덧 배우기보다 가르칠 수 있는 실력을 쌓은 고수가 됐다.

그렇다면 ‘사부인가’란 질문에 장혁은 “교련이라고 하며, 누군가의 무술 연마에 도움을 주고 약간의 조언만 해주는 정도”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절권도의 매력에 대해 그는 시간이 흐르면 ‘자신만의 권법’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꼽았다. 이를테면 ‘장혁권’일까. 장혁은 조용히 웃었다.

“기본적인 패턴을 가지고 스스로 만들 수 있죠. 그런 점에서는 연기와 매우 흡사합니다. 기본적인 인간의 감성을 가지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듯 말이죠.”

과거 장혁의 작품 속 액션 연기가 자연스러울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절권도의 덕택인지도 모른다. 그는 새 작품이 될 드라마 ‘추노’에서도 그런 “액션 연기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줬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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