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떠나면 제2의 시련 데뷔 때보다 더 힘들 수도”
“다시 데뷔하는 것처럼 어려울 거예요.” 최장수 아이들(idol) 그룹 신화의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앤디(사진)가 가요계 핫이슈인 동방신기 사태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전제로 생각을 밝혔다.
앤디는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서 99년 그룹 신화로 데뷔했고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가 전속계약이 끝나고 팀 동료들과 함께 독립해 다른 연예기획사로 이적하고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앤디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데뷔 전부터 동방신기를 좋아했던 팬으로 다시 뭉쳐서 활동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며 “만약 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앤디는 신화로 데뷔했던 소속사를 떠나 독립할 당시 “어려움이 컸다”며 “아이들 그룹들은 데뷔한 기획사에서 나왔을 때 데뷔 때보다 두 세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 동료들의 군 입대로 그룹 활동을 중단한 앤디는 최근 솔로 활동과 함께 신인 가수들을 발굴하고 음반을 프로듀서하는 제작자로 변신했다. 자신이 설립한 기획사에 캐스팅팀까지 따로 만들어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연예인 지망생을 선발하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앤디는 제작자의 눈으로 가요계를 보고 있다. 그는 “빠르게 인기가 높아진 아이들 가수의 경우 자신들의 노력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하다”며 “자신들을 발굴해 키워준 기획자의 능력과 실력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덧붙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