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영화 ‘아바타’의 모든 것] 14년 구상·4년 촬영·4520억 투자 ‘가상 카메라’ 신기술로 3D 신기원

입력 2010-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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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타.

□ 어떻게 만들어졌나
‘아바타’는 제임스 캐머런이 14년간 구상하고 4년간 촬영한 영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에 따르면 ‘아바타’의 제작비는 4억 달러(45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신기한 영상’. 말 그대로 신기술로 전인미답의 영상을 만들어냈다.

‘아바타’가 구현한 3차원(3D) CG는 ‘이모션 퍼포먼스 캡처’라는 소프트웨어와 ‘가상 카메라’(Virtual Camera)라는 하드웨어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모션 퍼모먼스 캡처’는 배우의 몸동작뿐만 아니라 표정 연기를 디지털 캐릭터에 입히는 방식으로, 배우의 세밀한 표정까지 그대로 살려내는 기술이다.

가상 카메라는 미리 컴퓨터로 만들어낸 배경을 자동으로 비추는 카메라다. 즉 빈 촬영 세트가 아니라 CG로 완성된 배경을 볼 수 있고, 배우를 잡으면 배우의 디지털 캐릭터(CGI·Computer-Generated Imagery)가 보인다.

‘아바타’ 촬영팀은 모든 장면을 이 가상 카메라로 촬영해 실감나는 영상을 만들어냈다. 미리 미국 하와이의 우림지역을 다니며 판도라 행성의 자연을 간접 체험한 배우들은 민숭민숭한 세트에서도 이 가상 카메라 덕분에 ‘울창한 수풀에 있는 듯한 기분’으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뉴질랜드 웰링턴과 미국 LA에서 제작한 ‘아바타’는 모두 25개의 세트에서 250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배우를 다각도에서 찍었다.

‘아바타’는 전체 영상의 3분의2를 CG로 만들었고, 실사에도 상당부분 CG가 사용됐다. ‘아바타’ CG의 80%를 제작한 뉴질랜드 ‘웨타 디지털’은 실감나는 영상을 위해 제이크 설리, 네이티리, 쯔테이 등 메인 캐릭터의 표정을 1000개나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한국인 스태프도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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