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방나들이 택연, 연기수업 금지령…왜?

입력 2010-0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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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를 강타한 ‘짐승돌’ 캐릭터의 힘은 역시 강했다.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2PM의 멤버 택연(사사진)에게 ‘연기수업 금지령’이 내려졌다. 택연이 무대 위에서 인기를 끈 ‘짐승돌’ 캐릭터를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이어가자는 제작진의 특별 주문 때문이다.

택연은 KBS 2TV가 3월31일부터 방송하는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연출 김영조)로 연기에 도전한다. 그의 역할은 여주인공 문근영을 그림자처럼 지켜주는 남자 한정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강한 인물이다.

이런 캐릭터와 그룹 2PM 안에서의 택연 이미지가 그대로 겹친다는 게 제작진의 생각이다. 때문에 제작진은 택연을 한정우 역에 캐스팅한 직후 “연기수업을 받지 말고 무대 위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드라마에서도 살리자”고 주문했다.

소속사측은 “연기 경력이 없고 정식으로 배워본 적도 없어 걱정이 많았다”면서 “수업을 받고 연기를 하면 오히려 매력을 드러내지 못할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아이돌들이 철저한 연기 수업을 받은 뒤 드라마나 영화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연기 초짜’ 택연의 이색적인 도전은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택연은 설 명절 특집 프로그램 출연을 끝으로 그룹 활동을 마무리한 상태. 이달 말부터 ‘신데렐라 언니’ 촬영에 합류한다. 총 20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에서 택연은 4월14일 방송하는 5회부터 출연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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