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바보’ 김현철의 재발견] 민폐 끼치는게 제일 싫은 완벽주의자 바보가 아니더라고요

입력 2010-03-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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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리 기자가 본 김현철

인터뷰 내내 마치 나만을 위해 제작된 ‘김현철 쇼’를 보는 기분이었다. 질문 하나 했을 뿐인데 그의 입담은 몇 십 분 동안 쉼없이 이어졌다. 얼마 전 촬영차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본 충격적인 장면을 설명할 때는 의자 위로 올라가 똑같이 흉내내기도 했다. 말도 행동도 적극적이다.

남을 웃기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누구보다 투철한 그는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이 싫다”고 했다. 어려운 부탁을 하거나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는 완벽주의자다. TV만 틀면 나오고, 진행하는 ‘PD공책’은 이미 ‘대박’이 났는데도 김현철은 “지금 전성기란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데뷔하고 지금까지 똑같은 마음으로 방송하고 있을 뿐”이라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이 멋쩍은 듯 피식 웃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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