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녀’ 박진희 실제론 ‘단아녀’

입력 2010-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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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꽃꽂이…첼로 개인교습도

‘털털녀’의 취미생활 만큼은 ‘얌전녀’다웠다.

시원스러운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박진희(사진)가 활동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취미생활에 빠졌다. 그동안 연기했던 다양한 캐릭터 가운데 특히 털털한 모습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진희는 실제 생활에서는 움직임이 적은 단정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박진희의 관심을 빼앗은 대상은 꽃꽂이와 첼로 등 정적인 활동이다.

박진희는 주연 영화 ‘친정엄마’의 22일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꽃꽂이는 정서 위안에 가장 효과적인 취미”라고 밝혔다. 이어 “2007년 드라마 ‘쩐의 전쟁’과 영화 ‘궁녀’를 동시에 찍으면서 감성이 피폐해졌을 때 처음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진희는 꽃꽂이 예찬론자가 됐다. “살아있는 꽃을 손으로 만지는 일은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며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소모된 감성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 취미”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빠져 있는 또 다른 취미는 첼로다. 배우인 박진희가 클래식 악기와 인연을 맺은 건 남보다 더 왕성한 호기심 덕분이다. 언젠가 음악이나 악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연기를 할지 모른다는 생각도 한 몫 했다. 박진희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악기라는 생각에 개인교습을 시작했다.

“배운 지 2∼3년이 됐지만 실력은 제자리 걸음을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초급 수준”이라는 박진희는 “손에 익을 만하면 스케줄이 생겨 꾸준히 하지 못했다”면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틈이 나면 다시 첼로를 잡는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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