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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잔뜩 먹구름을 품었던 하늘은 1회말 롯데 공격이 끝난 뒤부터 비를 뿌렸고, 결국 오후 7시 17분 우천으로 인한 노게임이 선언됐다. 물론 그의 시즌 9호 아치도 빗물에 씻겨 내려갔다. 더 슬픈(?) 건 이번이 벌써 두 번째라는 점.
조동찬은 7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홈런을 때렸지만 우천 취소가 되면서 홈런을 날려버린 적이 있다. 당시 그는 “내가 홈런을 자주 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날아가면 어쩌란 말이냐”며 아쉬워했는데, 또 다시 그런 아픔을 맛봤으니 그의 마음은 짐작이 되고도 남았다. 날아간 두 홈런이 인정됐더라면 그도 어엿하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을텐데….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