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안승민 선발 ‘승진’

입력 2010-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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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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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배짱투 데뷔 첫승…한대화감독“기회 줄것”배짱 덕분에 한 건 했다. 한화 안승민(19·사진)이 입단 첫 해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기세다.

한대화 감독은 10일 비로 취소된 청주 KIA전에 앞서 “안승민에게 앞으로 선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단 등판이 예정된 경기는 12일 청주 KIA전. 우천 취소라는 변수가 있으니 11일 경기 후 등판 날짜가 최종 결정된다. 어느 쪽이든 당분간 안승민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7일 대전 롯데전의 호투 덕분이다. 롯데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3안타(1홈런) 1볼넷 6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땜질’ 선발로 안승민을 기용했던 한 감독은 “아주 잘 던졌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흐뭇해 했다.

안승민은 공주고를 졸업하고 올해 한화에 입단했다. 아직 만으로는 10대다. 하지만 순한 외모와 달리 마운드에서는 싸움닭 기질을 발휘한다. 특히 2-1 접전을 펼쳤던 4월13일 대전 SK전에 불펜 등판했다가 행운의 데뷔 첫 승(0.2이닝 무실점)을 따내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제 공을 던지는 뚝심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여유도 합격점을 받았다. 6월 22일부터 2군에 내려가 선발 수업을 거쳤고,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첫 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놨다. 한 감독이 뿌듯해하는 것도 당연하다.

안승민의 롯데전 선발승에는 또다른 의미도 있다. 올해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진짜’ 신인들 가운데 첫 선발승을 올렸기 때문이다. 당장 미래를 대비할 선수가 부족해 걱정이 쌓여만 갔던 한화에게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이다.

청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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