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어플] 이동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덕분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인터넷 등을 마음 놓고 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화통화 시간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특히 장거리 연애(해외)를 하거나 업무상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은 요금제에 한정된 통화 시간에 허덕인 적이 있을 것이다.
“매월 5만원 이상 받으면서 전화통화도 무선 데이터처럼 마음 놓고 ‘콸콸콸’ 쓸 수 있게 해주지!”
이런 사람들에게는 m-VoIP(모바일 인터넷 전화)가 어느 정도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 m-VoIP는 모바일 인터넷인 3G망을 통해 음성을 디지털로 전송하는 인터넷 전화 방식이다. 즉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는 사용자라면 m-VoIP도 ‘원칙적으로’ 무제한 쓸 수 있다(‘원칙적으로’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자사의 이익 보호 차원에서 m-VoIP를 완전히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최근까지 m-VoIP 사용을 금지해오다 지난 6일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에 한해 월 750MB에서 3,000MB까지 허용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스카이프(Skype), 수다폰, 탱고(Tango) 등 m-VoIP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이 많이 나와 있다. 이번에 소개할 바이버(Viber)도 이 중 하나다. 바이버는 기존 앱들의 불편한 점을 상당부분 해결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카이프와 수다폰의 경우 항상 앱을 실행해 둬야 해서 배터리 소모가 크고, 통화할 때마다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한 탱고는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초기 버전이 010 번호를 인식 못해 등록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바이버는 사용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통화품질도 깨끗한 편이다. 다만 현재 애플 iOS만 지원해 아이폰 사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안드로이드용 바이버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제 바이버의 사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애플 앱스토어에서 ‘Viber’로 검색 후 다운로드 받는다. 실행하면 ‘푸시 알림’ 기능을 활성화할 것인지를 묻는다. 이 때 반드시 활성화를 택해야 한다. 만일 ‘허락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경고문만 계속 뜰 뿐 바이버가 실행되지 않는다. 이 때는 바이버를 닫고 아이폰의 설정메뉴에 들어가 알림-바이버를 차례대로 선택한 후 푸시 알림 기능을 전부 활성화하면 된다.
바이버에 대한 간단한 소개문이 나오면 ‘Continue’를 선택하고, 사용자 연락처에 접근해도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OK’를 택한다. 일일이 전화번호를 등록할 필요 없이 기존 연락처와 연동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다음은 ID로 쓰일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할 차례다.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적인 전화번호 11자리를 입력하고 ‘Continue’를 누른다.
잠시 기다리면 인증번호가 문자로 전송된다. 대부분 바로 전송되지만 경우에 따라 10분 정도 소요되기도 한다. 이 인증번호를 입력 후 ‘Enter Viber’를 누르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가끔 아무리 기다려도 인증번호가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설정-알림-바이버에서 모든 푸시 알림 기능을 활성화했는지, 설정-메시지에서 미리보기 기능을 활성화했는지 등을 점검한다. 또한 스팸차단 앱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위 과정에 이상이 없으면 재설치를 해보고, 그래도 인증번호가 오지 않으면 ‘+447781481767’로 ‘viber’라는 단어를 넣은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그럼 48시간 이내에 인증번호를 받게 될 것이다. (바이버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인증번호 문제로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청이 밀려 제시간에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보자. http://support.viber.com/entries/345272-what-should-i-do-if-i-don-t-receive-the-access-code) 또한 한 번 인증번호를 받고 나면 바이버를 삭제 후 재설치한다고 해도 다시 받을 수 없으므로 메시지를 반드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바이버를 제대로 설치했다면 바이버를 설치한 사람들의 이름 오른쪽에 보라색 마크가 표시된다(만일 보라색 마크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재설치를 해 본다. 기자의 경우 재설치를 했더니 정상적으로 표시됐다). 바이버를 설치한 사람들만 모아서 보고 싶으면 앱 왼쪽 상단에 ‘Viber’를 클릭하면 된다. 또한 연락처에 있는 아이폰 사용자 중 아직 바이버를 설치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문자메시지를 보내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바이버로 통화하는 법은 간단하다. 바이버 사용자들 연락처에는 기존 전화번호 위에 Free Call로 표시된 바이버 전화번호가 뜨는데, 이 번호를 선택해 통화하면 된다. 아래쪽 번호를 사용하면 기존과 마찬가지로 통화시간을 소모하거나 요금이 청구된다. 전화를 수신하는 사람은 바이버 푸시 알림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바이버와 같은 m-VoIP 앱은 이동통신사에게 위협적인 존재다. m-VoIP가 이동통신사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 통화료 수익을 송두리째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m-VoIP 사용 완전 차단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게 되었고, 결국 제한적인 허용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KT의 경우 지난 6일부터 다음과 같은 m-VoIP 허용량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기준표에 따르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해당하는 월 55,000원 이상의 요금제에서 m-VoIP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이하의 요금제에서는 3G망에서 m-VoIP 사용이 금지된다. 단 Wi-Fi 지역에서는 요금제와 상관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이버로 10분 가량 통화 시 데이터는 약 5MB 정도가 소모된다. i-미디엄 요금제의 경우 허용량 1,000MB를 다 사용하면 최대 2,000분 통화가 가능한 셈이다. 무제한은 아니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고객센터에 수시로 접속해 그 동안 사용한 통화량을 확인하며 조바심 내던 시대는 끝났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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