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실종된 반려묘가 5개월 동안 260km를 이동해 프랑스 집 근처에서 마이크로칩 확인을 통해 극적으로 발견됐다. 사진=뉴스1, 구글 맵 캡쳐

스페인에서 실종된 반려묘가 5개월 동안 260km를 이동해 프랑스 집 근처에서 마이크로칩 확인을 통해 극적으로 발견됐다. 사진=뉴스1, 구글 맵 캡쳐



스페인 여행 중 실종됐던 반려묘가 5개월 만에 약 260km 떨어진 집 근처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됐다. 고양이는 국경을 넘는 장거리 이동 끝에 주인 품에 무사히 도착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엥포(France Info) 등에 따르면, 파트릭과 에블린 부부는 지난해 8월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휴게소에서 반려묘 ‘필루’를 잃어버렸다.

당시 필루는 캠핑카 창문 틈으로 빠져나갔으나, 부부는 뒤늦게 알아차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전단지 배포 등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필루를 찾지 못한 채 결국 프랑스로 귀국했다.

실종 5개월이 경과한 9일, 부부는 집에서 500m 떨어진 마을 주민 A 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A 씨는 12월 초부터 정원에 나타난 야윈 고양이를 보호하던 중,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1월 초 병원을 찾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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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과정에서 수의사가 고양이의 마이크로칩을 조회한 결과 필루의 정보와 일치했다. 발견 당시 필루는 심각한 탈수 증세와 발바닥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필루가 스페인에서 프랑스까지 도보 기준 260km에 달하는 거리를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지형지물뿐 아니라 익숙한 냄새와 소리를 기억해 장거리 이동 중에도 자신의 영역을 인지하는 능력이 탁월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필루가 부부에게 돌아온 날은 공교롭게도 필루의 생일 직전이었다. 현재 필루는 가족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회복 중이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