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저격수! 대표팀 ‘손세이션’ 분다… 손흥민의 장점과 과제

입력 2010-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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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감독 마음 사로잡은 ‘폭풍 드리블’ 손흥민에 거는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기대는 남다르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발탁을 위해 대표팀의 서귀포 전지훈련에 참여할 손흥민은 사흘간 테스트를 받는다. 손흥민이 8월 6일(한국시간) 첼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스포츠동아DB

獨리그 3골로 탁월한 골 결정력 입증… 개인기 뛰어나지만 팀플레이는 부족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손흥민(18·함부르크)이 국내 그라운드를 밟는다.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서귀포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에 20일 합류해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인다.

분데스리가 7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화제를 모았던 그에게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2011년 아시안컵 대표팀 23명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검증이 필요 없는 골 결정력

손홍민은 골 결정력 부분에서는 이미 대표급 선수의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빅리그 가운데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3골을 기록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음 증명해준다.

경기를 직접 관전했던 조광래 대표팀은 감독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골대 앞에서의 집중력과 침착함이 돋보인다. 골 결정력만 놓고 보면 선배 태극전사들에게 전혀 뒤질 게 없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만으로 대표팀 멤버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함부르크 경기를 보면 손흥민은 아직 팀과 하나로 어울리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리그 경험이 적기 때문인지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개인기도 갖췄지만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번 제주도 전훈을 통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좀 더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 예고

손흥민이 유럽파이긴 하지만 아시안컵 출전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대표팀을 부름을 다시 받을 수 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고,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도 이겨야 한다. 대표팀에서는 손흥민을 윙어가 아닌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조 감독은 손흥민을 박주영의 뒤를 커버할 조커로 생각한다. 서귀포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에는 스트라이커 요원들이 많다.

2010 K리그 득점왕 유병수(인천), 팀을 K리그 챔피언에 올려놓은 정조국(서울), K리그 특급 신인 지동원(전남) 등이 있다. 손흥민이 넘어야 할 산이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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