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헉! 아이폰4보다 얇다

입력 2011-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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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2’는 두께가 ‘아이폰4’보다 0.5mm 얇은 8.8mm, 무게도 ‘아이패드’에 비해 90g 정도 가벼운 590g으로 이동성이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 깜짝등장 잡스, 프리젠테이션 진행

특유의 입담 과시하며 각종 루머 일축
전후면 카메라·무게도 90g 가벼워져
25일 동시 시판…국내출시는 미확정
“잡스도 건재했고, ‘아이패드2’도 기대한 그대로였다.”

온갖 루머에 시달려 온 스티브 잡스와 ‘아이패드2’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태블릿PC ‘아이패드’의 후속제품을 공개했다. 6주 시한부설에 휩싸였던 애플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도 행사장에 나타나 경쟁사들을 ‘따라쟁이(Copycat)’라고 표현하며 특유의 이슈 몰이에 나섰다.


● 잡스, 역시 이슈 메이커

이날 ‘아이패드2’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은 스티브 잡스의 참석 여부였다. 정확한 병명과 복귀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병가를 낸 탓에 ‘6주 시한부’ 등 악성 루머에 휩싸였던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린 청바지와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행사장에 나타났다. 잡스가 무대에 오르자 관람석에서는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잡스는 이날 30여분 가량의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소화해 냈다.

잡스는 다소 말라보였지만 제품에 대한 이슈를 만드는 입담은 건재했다. 경쟁사들에 대한 독설도 여전했다. ‘갤럭시탭’의 판매량을 언급하며 삼성전자를 조롱했고 삼성을 비롯한 모토로라, HP 등 경쟁사들의 로고를 화면에 비추며 ‘따라쟁이’라는 문구를 함께 보여주기도 했다.


● 아이패드2, “혁신은 없지만 역시 애플”

이날 공개된 ‘아이패드2’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은 “혁신적이지는 않지만 기대했던 수준”이라는 평가였다. 잡스의 넘치는 자신감과는 달리 현재 스마트 모바일 기기는 경쟁사들이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기능적인 면에서 혁신을 이루기 매우 어려워진 셈이다.

‘아이패드2’는 최신 OS인 iOS 4.3과 A5 듀얼코어칩이 탑재됐다. 이전 제품에 탑재됐던 A4칩에 비해 앱 구동속도가 2배 정도 빨라졌고 그래픽 속도도 9배 가까이 향상됐다. 전후면에 모두 카메라를 탑재해 페이스타임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능 변화는 이미 경쟁사들도 차세대 제품에 적용하고 있는 수준이다.

애플은 특유의 디자인으로 ‘아이패드2’의 차별화를 꾀했다. 무엇보다 두께가 크게 얇아졌다. ‘아이패드2’의 두께는 8.8mm로 기존 제품(13.4mm)에 비해 4.6mm나 줄었다. ‘아이폰4’와 비교해도 0.5mm 정도 얇다. 무게도 크게 줄었다. 590g으로 기존 제품(680g)에 비해 90g정도 가벼워졌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2’가 휴대성이 제품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태블릿PC의 트렌드를 또 한번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애플은 ‘아이패드2’의 가격을 기존 제품과 비슷하게 책정했다. ‘아이패드2’ 가격은 3G 지원모델을 기준으로 16GB 메모리 499달러, 64GB 메모리는 829달러다.


● 국내 출시는 미확정

‘아이패드2’는 11일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또 25일 최소 26개 국가에서 동시에 시판할 예정이다. 26개 국가는 멕시코, 뉴질랜드, 스페인, 일본, 독일, 영국 등이다. 안타깝지만 한국은 판매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코리아측에 따르면 현재 ‘아이패드2’는 국내 출시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애플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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