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찾는 제작자 많지 않다” 김승우 솔직한 반성 눈길

입력 2011-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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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아빠다’ 제작보고회서 토로
“이제는 날 찾는 영화 제작자들이 많지 않다.”

김승우가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솔직한 자기비판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승우는 22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액션 영화 ‘나는 아빠다’(감독 전만배·이세영) 제작보고회에서 “저를 찾는 제작자들이 예전보다 적은데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잘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고 밝혔다.

김승우는 2000년대 초·중반 ‘라이터를 켜라’,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 스크린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지만 최근 출연 편수가 줄었다. 지난해 전쟁영화 ‘포화 속으로’가 4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김승우는 “이제는 열심히 하겠다고 무작정 달리는 것만으로 제게 주어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열심히 보다 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승우는 4월14일 개봉하는 ‘나는 아빠다’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비리로 얼룩진 형사 한종식역이다. 사건 해결을 위해 억울한 사람을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일도 서슴지 않는 악인이다. 그는 새로운 역할에 대해 “악역 연기가 불편하고 이상하다는 악평을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며 “악역 연기는 이 작품에서 보여준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김승우는 비극적인 멜로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5월 방송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리플리’(극본 김선영·연출 최이섭)에서 그는 주인공 장명훈 역을 맡았다. 거짓말로 허위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를 사랑하며 파국으로 치닫는 인물이다.

김승우는 “데뷔 때 선배, 동료들로부터 악역을 못할 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몇 년 전부터 연기 패턴에 매너리즘이 생겼다”며 “갈증을 새로운 캐릭터와 익숙하지 않은 장르의 작품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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