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이혼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아내 박현정에 대한 위로와 안쓰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9년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출연 당시의 양원경·박현정 부부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두 사람은 는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이하 ‘자기야’) 함께 출연하며 성격차이 및 부부갈등을 스스럼없이 보여줬다. 특히 양원경은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태도와 자유로운 영혼임을 강조하는 듯한 말투로 당시 ‘문제아 남편’으로 낙인찍혔다.
‘부부관계를 개선’을 취지로 만든 ‘자기야’에서 박현정은 “남편이 이벤트를 해준 적이 없다. 그래도 10주년 때는 기대를 했었다. 결혼 당시 했던 ‘결혼 10주년 때는 다이아몬드 1캐럿과 신혼여행을 왔던 하와이에 여행 오자’는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집에조차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양원경은 “돈이 주머니에 60만 원 정도밖에 없었다. 사주고 싶은 반지가 80만 원이었는데 돈이 모자랐다. 선물을 마련하려고 후배들과 내기 당구를 새벽 4시까지 쳤지만 돈을 다 잃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1월 방송에서 박현정은 “둘째 아이 출산 때 나는 아파 죽겠는데 남편이 간호사에게 농담하며 즐겁게 이야기했다”고 섭섭함을 토로하자 양원경은 “개그맨의 본능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박현정은 “양원경이 3~4년 동안 외국에 나가서 살라고 하더라. 현지에서 외국어를 익히려면 5년 이상 있어야 하니 나가서 한국에 들어오지 말라고 유학을 권했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나에게 ‘너한테 질린다’, ‘내가 돈 버는 기계냐?’고 묻는가 하면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냐’, ‘난 네가 불편해’라고 부부싸움 때 막말을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해 9월 있었던 ‘부부캠프’를 통해 개선되는 듯했다. 당시 박현정은 “내가 이 사람 옆에 있기 힘들다. 내가 자신이 없다. 부부관계도 내가 먼저 대시했다가 남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밀어낸 적 있다. 비참했다”고 말하며 섭섭함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양원경은 “40년을 강한 척하며 가식으로 살았다. 너무 창피하다. 내가 싫어했던 아버지의 보수적이고 완고했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고 말하며 미안함의 눈물을 쏟았다.
이후 양원경은 박현정에 대한 진심을 고백하며 달라진 남편이 될 것을 다짐했다. 부부간의 스킨십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마치 부부간의 사이가 완전히 회복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방송에서 다정한 모습을 선보인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서울가정법원에 협의이혼 서류를 제출했다.
당시 양원경은 “극한 부부싸움 끝에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현재 서로 간에 생긴 오해를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지만 3월 8일까지 있었던 이혼숙려기간 동안 결국 재결합에 도달하지 못했다.
사진제공|SBS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