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 인터뷰] 차우찬, 여자 생기면? “부끄럼 많아 슬로~”

입력 2011-05-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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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트윗 인터뷰의 7번째 주인공은 삼성 차우찬이다. 박화용 기자 (트위터 @seven7sola) inphoto@donga.com 


‘트위터 인터뷰’의 7번째 주인공은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 차우찬(24)이다.

평소 차분하고 겸손한 성격의 차우찬은 팬들의 트위터 질문을 읽어나가다가도 ‘에이스’란 호칭이 눈에 들어오면 한사코 도리질을 했다. ‘아직은 부족한 게 많고, 지금은 에이스가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의미였다. 1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차우찬은 침착히 펜을 놀리다가도 “이 질문은 참 좋네요”, “정인욱 관련 질문은 좀 더 많았으면 재미있었을 텐데…”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차우찬이 직접 뽑은‘친필 사인볼’(맥스스포츠 협찬)의 당첨자는 트위터 아이디 @yessung, @sunshineHyo, @sctigers이다. 다음주 ‘트위터 인터뷰’의 주인공은 SK 불펜의 기둥 정우람이다.


-삼성의 에이스가 되었는데 어떻게 노력하셨는지? 에이스란 호칭에 부담은 없는지?(@gpals48)(@skyelr03)(@fwasun)(@psh1228)

“에이스 절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 없고. 대신 그 길을 가고 싶어서 노력 중입니다.”


-유망주라는 소리를 들으며 다소 부진했던 시절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멘탈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어떤지? 또 그 시절 경기가 잘 안 풀렸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sctigers)

“그 때는 기회가 오면 꼭 잡아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쫓기는 마음이 있었고, 기술적으로 준비가 안 되어있었기 때문에 안 풀린 것보다 당연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자신감도 생겼고, 기술적인 부분도 계속 보완 중입니다.”


-여태까지 야구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때와 힘들었던 때는 언제에요?(@dldldld0920)(@heonjungdo)(@5e5e5)

“삼성에서 지명했을 때 기뻤고, 입단해서 3년을 어깨 때문에 재활하는 시간이 길었을 때 힘들었어요.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ㅠ.”


-2010년 피홈런이 5개밖에 안됩니다. 전년도 17개에서 급격히 줄었는데 구위 덕분인가요, 제구 덕분인가요? 장원삼 선수가 삼성으로 이적했을 때 같은 좌완선발로서 자극을 받았나요?(@Jimbo_)

“둘 다입니다. 공끝이 좋아지나 보니 장타가 줄었고, 낮게 제구되니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자극 많이 받았습니다. 원삼이 형은 정말 좋은 투수고 확실한 카드니깐 제가 자리 잡기가 더욱 힘들어졌었죠.”


-상대적으로 WHIP가 높고 방어율은 낮은데, 주자가 누상에 채워질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드나요? 주자가 있으면 더 피칭이 잘 된다는 느낌이 드시나요?(@yesssung)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합니다. 그리고 낮게 좋은 코스로 던지려고 집중하고요. 그래서 주자가 있을 때 공이 더 좋은 것 같아요.(결국은 집중력)”


-차우찬 선수가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 무엇인가요?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팀내 포수는 누구인가요? 그리고 가끔씩 안타 맞았을 때 수비진을 향해 손으로 가리키는 동작을 하시는데 어떤 의미인가요?(@bacca1121)

“제구력! 저희 팀 포수 선배님들은 무척 편하게 해주시기 때문에 다 편합니다. 주자가 1루에 나가면 더블플레이를 하기 위해 미리 맞추는 겁니다.”


-선발 때 농군 패션 하실 생각은 없나요?ㅎㅎ. 보고 싶습니다!(@sunshineHyo)

“없습니다. 싫어합니다.”


-LG에 강한 이유가 뭐예요?(@jacklin1231)

“데뷔 첫 선발을 LG전에 나갔는데 일찍 내려왔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LG는 꼭 이긴다’는 마음으로 나갔는데 그 뒤로 잘 풀려서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네요.”


-삼성에는 유능한 투수들이 많은데 각 투수들에게서 배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_ribbong)

“성환이 형의 제구력, 승환이 형의 돌직구, 지만이 형의 배짱, 현욱 선배님의 열정 다 쓰고 싶은데 선배들이 무척 많아요.ㅠㅠ.”


-국내에서 뛰는 투수들의 구질 중 가장 탐나고 배우고 싶은 구질이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Soo18)

“류현진의 체인지업.”


-2014년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선발투수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는데요. 본인 생각으로는 국가대표가 될 자신 있으신가요? 그리고 기분이 어떨 것 같은가요?(@dubjulmi)

“꼭 되고 싶습니다. 자신은 …. 아직. ^^. (많이 모자라요.) 생각만으로도 힘이 넘쳐날 것 같고 설레네요.”


-차우찬에게 오치아이 코치란? 오치아이 코치님 트윗을 보면 차우찬 선수에게 애정이 넘치는 것 같아요. 아빠와 아들 같은? ㅋㅋ(@yessung)

“애정 넘치는 코치님이자 무서운 분.(섬세하시다)”


-3연속 볼넷 후 오치아이 코치가 마운드 위에서 ‘예전의 차우찬으로 돌아가고 싶냐’고 말했다던데 그때의 기분은? 그리고 예전으로 돌아갈 자신은?(@sunshineHyo)(@sctigers)

“정신이 번쩍 들었죠∼. 에이스까진 아니지만 자신 있습니다. 저는 2군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왔기 때문인 것 같아요.”


-차우찬에게 정인욱이란?(@IAM_KimAR)(@wjnoh)

“말썽꾸러기 동생.(말을 너∼무 안 듣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차우찬 선수가 아끼는 정인욱 선수가 더 성장하기 위해 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leina88)

“좀더 노력했으면 합니다. 너무 능글맞고, 진지한 게 … 없어요. ㅋ.”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표현하시는 편이세요?(@e1127)

“부끄럼이 많아서 서서히 다가가는 편이에요.”


-훈련이나 시합이 끝난 후에 시간이 날 때 하는 특별한 취미 같은 거 있으신가요?(@sacha_jin)

“핸드폰으로 인터넷 기사 보기.(연예 스포츠)”


-존경하는 분이 누군가요? 늘 맘 속 깊이 새기고 있는 이름 세 글자가 누군지 궁금합니다. 이유도 함께.(@Eternarl)

“부모님.(제가 자식이 생기면 이렇게 해줄 수 있을지란 생각이 들 정도의 사랑)”


-요즘도 경산에서 생활하시나요? 자취하시면 식단이나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그리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법은 뭔가요?(@BEunMi)

“자취 중인데 부모님이 자주 오시기 때문에 식단은 문제 없습니다. 컨디션 유지 비법은 잠 열시간씩 자는 거. ㅋㅋ.”


-몸에 좋다는 건 많이 챙겨 드시는 타입 인가요? 아니면 가리는 음식 없이 다 먹는 타입이신가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뭐예요? 군것질은 자주 하나요? 주로 어떤 거?(@yyyyy3)

“회를 좋아합니다. 특별히 가리는 건 없고요. 군것질도 좋아하고요.”


-여동생이 있으시다면 백정현, 정인욱, 임진우 선수 중에서 누구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으세요? 차우찬 선수가 보통 심부름 같은 거 하는데 이번에 신인선수인 임현준 선수 들어왔는데 할일이 좀 줄었나요?(@slionsvictory)

“백정현. 정말 착해요. 인욱이가 없어서 비슷해요.”

팬들이 묻고 선수들이 답하는 ‘트위터 인터뷰’ 다음차례는 SK불펜의 기둥 정우람입니다.

정리|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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