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수가 마냥 부러운 조웅천 코치

입력 2011-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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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내야수 이대수. 김종원 기자 (트위터 @beanjjun) won@donga.com

9년만에 첫 올스타…“난 20년간 없어”
한화 내야수 이대수는 SK 조웅천 투수코치를 보더니 꾸벅 절을 했다. 둘은 옛 SK 전우이기도 하다. 15일 양팀의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여유가 생긴 덕분인지 살갑게 안부를 물었다.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이대수가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나가게 됐다”고 수줍게 알렸다.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올스타 선발이었다.

그런데 이 얘기를 듣던 조 코치는 정말로 부러워하는 표정을 짓더니 “나는 20년 야구 하면서 한 번도 올스타에 뽑혀본 적이 없다”고 했다. 현역 시절 우승을 포함해 다 이뤄본 것 같은 조 코치의 유일한 한(恨)이 바로 올스타전이었다.

SK 조웅천 투수코치. 스포츠동아DB.


조 코치는 2000년 현대 시절 초대 홀드왕, 2003년 SK에서 세이브왕에 오른 당대의 불펜투수였다. 현역 813경기 등판은 작년까지 최다 기록이었다.

그러나 선발 에이스가 경합하는 올스타 팬투표 투수 부문은 난공불락이었다. 그나마 기대할 것이 감독 추천이었는데 이 역시 선발투수가 우선이었다. 내심 기대가 컸던 시즌도 있었는데 그때는 하필이면 동군 감독이 자기 팀 마무리 투수를 먼저 챙기는 탓에 불발되곤 했다. 조 코치는 “올스타전에서 불펜전문 투수를 더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고로 일본야구 올스타전은 선발∼중간∼마무리 투수를 따로 뽑는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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