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제대 후 컴백 돌풍!

배우 조인성-이동욱. 스포츠동아DB

이동욱·붐 등 전역스타 인기 과시
“군인정신 투철…작품열의 뜨겁다”

“제대 후 곧바로 컴백을 신고합니다! 충성!”

병역을 마친 스타들의 컴백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제대 후 일정 기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복귀했던 것과는 다르게 제대와 동시에 컴백작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1일 전역한 이기우는 케이블·위성 채널 tvN의 새 월화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전역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새 작품을 결정했다.

3월 제대한 연기자 이진욱도 5월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출연을 결정해 촬영에 참여했다.

6월 제대한 이동욱의 경우는 퇴소식 다음날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 촬영에 합류했다. 8월 제대한 방송인 붐도 제대 후 곧바로 라디오 DJ, SBS ‘강심장’ ‘스타킹’ 등 예능 프로그램에 컴백했다.

한 드라마 캐스팅 관계자는 제대를 앞둔 배우들에게 신작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유로 ‘군인정신’을 꼽았다. 관계자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작품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군복무 기간 동안 연기를 하지 않아 감각이 떨어진 것을 걱정하지만 오히려 다른 작품들을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와 달이 요즘은 국방부 차원에서 군복무중인 스타들을 앞세운 활발한 홍보 활동이 많고 군 관련 블로그도 활발해지면서 입대 후에도 팬들과 거리가 가까워 컴백 공백을 줄이고 있다.

실제로 조인성은 2009년 군 복무 중에도 공군전투비행단 사진팀 마하2.5의 블로그를 통해 자주 근황이 공개됐다. 공군 창군 60주년 기념 KBS ‘열린음악회’와 ‘스타골든벨’ 등에 이례적으로 출연하며 공백기를 무색케 했다.

1일 입대한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훈련 모습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블로그인 ‘훈남스토리’를 통해 공개됐고, 7월에는 배우 이준기와 김지석의 수해복구 작업 사진이 국방 홍보원 블로그에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의 전력작인 마케팅도 군입대 스타의 부재를 잊게 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3월 해병대에 입대한 배우 현빈은 입대 후에도 가전제품, 의류, 음료 등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브랜드의 광고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