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카메라인 ‘NX200’이 독일 IFA2011 전시회에서 드디어 공개됐다. 소니, 파나소닉 등 경쟁사가 연일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카메라는 신제품 출시 소식이 뜸해 궁금해 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제품이다. NX200은 2천만 화소에 초당 7장 연사, 빠른 AF(자동 초점) 속도, 1080p 풀HD 동영상 촬영 등의 기능을 갖춘 고성능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다.
모델명만 보면 전작 NX100의 후속제품으로 짐작할 수 있지만, 이미지 센서와 바디(본체) 재질, 디자인, 기본적인 사양/성능까지 모두 향상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다.
작아진 크기, 메탈 재질의 감각적 디자인
NX시리즈 중 컴팩트 스타일로 출시됐던 전작 NX100은 우수한 렌즈 성능과 이미지 품질에도 불구하고 크기와 디자인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았다. 이에 NX200은 이런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NX100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NX100과 확연히 다른 제품 디자인이다. 삼성 카메라 애호가라면 예전에 디자인 만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NV시리즈’의 재현이라 생각할 정도로 NX200은 검정색 메탈 바디와 매끈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이전보다 세련된 카메라를 원했던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본체 크기도 한층 작아졌다. 성인 남자가 한 손으로 쥐기에 벅찬감이 있던 전작 NX100과 달리, NX200은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크기가 작아져 한 손으로 조작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또한 크기가 작아지면 그립감이 떨어질 수 있으나, NX200은 전면에 메탈 재질을 적용하고 손으로 쥐는 부분도 적당히 돌출되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이 밖에 미끄럼 방지 구조를 가미하여 카메라 사용에 불편함 없도록 했다.
‘내 경쟁 상대는 D-SLR이다’
사양 측면에서는 약 2030만 화소의 ‘APS-C’ 이미지 센서에 주목할 만하다. 아마도 올해 내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첫 번째 2000만 화소 대의 카메라가 NX200이 아닐까 한다.
사양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지나치게 높아진 화소 때문에 이외의 나머지 사양은 하향 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하나 둘 공개되는 NX200의 샘플 사진을 통해 이런 우려는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전작을 뛰어넘는 섬세한 표현력과 ISO 12800의 고감도 지원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만한 이미지 품질을 만들어내리라 기대한다.
그 밖에도 0.1초 수준의 빠르고 정확한 AF 기능과 초당 7장 연속 촬영, 아이펑션(i-Function) 2.0, 스마트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기존 모델보다 훨씬 쉽고 간편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NX200은 물론이고 올해 출시된 대부분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폭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D-SLR보다 작고 사용이 간편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성능과 촬영 이미지 품질 면에서도 D-SLR과 충분히 경쟁할 만한 제품군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청사진을 보여준 NX200
다만 외장 뷰파인더를 장착할 수 없다는 점, 터치 스크린이 적용되지 않은 점 등은 항상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카메라 애호가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전작인 NX100 비해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이미지 품질 및 성능, 디자인, 크기, 무게까지 대부분의 항목에서 사용자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리라 판단된다.
이번 IFA2011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의 관심이 집중된 갤럭시 시리즈 못지 않은 반응을 얻은 NX200은 아직은 시판되지 않지만, 머지 않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타사 여러 제품과 함께 좋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리라 예상된다. 그에 따라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군이 향후 카메라 업계와 시장에서 큰 축을 차지 할 중요한 포지션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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