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18일 최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무한도전’에 대해 경고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출연자들이 과도하게 고성을 지르거나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는 등의 내용을 장시간 방송한 것과 관련해 ‘무한도전’에 대해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유사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소위원회에서 중징계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고는 방송 사업자 심의 과정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는 법정 제재다.
방통심의위과 문제로 삼은 장면은 멤버 하하가 과도한 고성을 지르는 모습과 게스트 정재형이 손으로 목을 긋는 동작을 하는 모습과 함께 등장한 ‘다이X6’이라는 자막이다.
또 출연자들이 벌칙을 받는 장면에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세게 때리는 장면과 ‘쫘악’ ‘착 감기는구나’ 등의 자막, 게스트 개리가 특정 브랜드 이름이 적힌 상의를 착용한 장면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의 연출자 김태호 PD와 사화경 CP(책임프로듀서)는 소위원회에 출석해 “연기자들의 행동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흔히 등장하는 수위의 표현이라는 반응과 수위가 지나치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무한도전’과 관련한 심의는 29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